[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델핀의 부유식액화설비(FLNG) 프로젝트 연장으로 FLNG 4기를 수주할 삼성중공업의 기대감이 커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델핀 LNG는 미국 에너지부(DOE)에 그린필드 델핀 심해항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프로젝트 수출 시기를 연장했다. 구체적으로 델핀 심해항 프로젝트에서 LNG를 수출하기 위해 기존 장기, 다중 계약 권한 및 관련 단기 권한의 조건부 연장을 요청했다. 델핀은 LNG 수출 승인을 5년 연장해 오는 2029년 6월 1일까지 육상 시설을 건설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원래대로라면 2027년 9월 28일까지 육상 시설을 건설하고 서비스해야 한다. <본보 2024년 3월 11일 참고 삼성중공업, '2조5000억원 규모' 美 델핀 FLNG 건조 슬롯 협의>
델핀측은 “늦어도 2029년 6월 1일까지 델핀 심해항에서 수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기 조건을 수정하는 것 외에는 프로젝트의 성격이나 기존 수출 승인에 어떠한 변경도 제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에겐 FLNG 최대 4기의 추가 건조 가능성이 생겼다. 델핀은 현재 삼성중공업과 FLNG 1기 건조를 위해 슬롯 예약을 협상 중이다. 델핀은 슬롯 예약을 통해 2028년 선박 건조와 인도에 필요한 조선소 슬롯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다. 델핀은 슬롯 예약 계약 후 삼성중공업에 건조 시작을 위한 제한적 진행 통지서를 발급한 다음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설치(EPCI) 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델핀은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37~40해리 떨어진 델핀 딥워터 포트(Delfin Deepwater Port)에서 빅토리아항(VIC)까지 15년 동안 선상 인도 조건(FOB)으로 연간 500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델핀은 4기 FLNG 시설로 구성된 모듈식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각 시설은 다른 시설과 독립적으로 진행한다. 델핀 FLNG 1과 델핀 FLNG 2의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건조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FLNG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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