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대학과 협력해 냉난방공조(HVAC)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LG의 HVAC 기술과 독자 설계 툴을 가르치는 교육을 한 달 이상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사업은 중단했으나 인재 교육 지원은 이어가며 한때 ‘러시아 국민 브랜드’로 불렸던 명성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다.
모스크바 폴리테크닉 대학은 25일(현지시간) LG전자의 HVAC 전문가 수료증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LG전자 러시아법인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6주 동안 교육을 진행했다. LG전자의 B2B 제품과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받았다. LG 자체의 디자인 도구를 배우고 멘토로 참여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직접 B2B용 HVAC 제품을 설계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평가를 거쳐 최종 7개 프로젝트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노영남 LG전자 러시아법인장(상무)은 “단 6주의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학생들에게 B2B 제품, 기술, 소프트웨어를 소개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비전에 대해 소통할 수 있었다”라며 “LG전자의 트레이드 마크인 ‘Life’s Good’이라는 표현은 위대한 유산과 전통을 보존하고자 청소년들에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모니터 등을 생산하던 루자 공장의 가동도 멈췄다. 2006년 공장을 설립한 후 약 16년 만이다. 최근 모스크바 내 4개 공식 브랜드 매장을 포함해 현지에서 운영하던 지점 모두 문을 닫으면서 러시아 사업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본보 2024년 2월 28일 참고 LG전자, 러시아 공식 매장 모두 '철수'...빈자리는 中·튀르키예 차지>
사업은 중단됐으나 현지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도로호프스카야 중학교 6~8학년 학생들을 위해 루자 공장을 개방한 바 있다.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LG전자의 주요 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사회 공헌 활동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연방생물의학청(FMBA) 헌혈센터, 모스크바 폴리테크닉 대학, 모스크바 통신·정보학 기술 대학(MTUCI), 모스크바국립철도대학(MIIT), 시민단체 ‘의료자원봉사자’ 등과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보 2024년 4월 22일 참고 LG전자, 러시아서 사회공헌 활동 재개...지역 사회 접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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