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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웨스팅하우스, 반세기 동반자…i-SMR 상용화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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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반세기 동반자’라고 치켜세우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원전 수출의 걸림돌이 될 웨스팅하우스와의 소송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혁신형 SMR(i-SMR)’을 조기 상용화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수출을 노리고, 체코·폴란드에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을 재현한다.

8일 미국 에너지 전문지 ‘에너지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소송에 대해 “우리는 웨스팅하우스와 50년 이상 협력했으며 향후 반세기에도 그들(웨스팅하우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은 분쟁이 지속될 수 있으나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팅하우스는 작년 10월 한수원을 상대로 미국 정부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자사 기술이 한국형 원전 ‘APR 1400’에 적용됐다는 주장이다. 1심에서 각하 판결을 받은 후 항소했다. 대한상사중재원에서 국제중재 절차도 밟고 있다. 중재에 수년이 걸려 한국형 원전 수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대내외 우려가 커지면서 황 사장은 웨스팅하우스와 화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전 사업 전략도 밝혔다. 먼저 i-SMR과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모델을 수출한다. SSNC는 i-SMR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도시를 뜻한다. 170㎿급 원자로 4기를 배치해 총 680㎿를 기본으로 하지만 도시 인구와 산업단지 규모, 신재생에너지 비율 등에 따라 i-SMR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황 사장의 설명이다.

황 사장은 “i-SMR과 SSNC에 관심을 보이는 민간 단체가 많고 지방 정부도 있다”며 “2030년대 초까지 i-SMR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정을 앞당기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R 수출처로 눈여겨보는 곳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다. 황 사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 SMR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또 시장 조사와 수주 활동 차원에서 아프리카를 매년 방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1년에 한 번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아프리카 대륙용 제품(원전)을 개발하도록 내부에 주문했다”며 “(인력 교육 측면에서도)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졸업생이 500명 이상인데 상당수가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부연했다.

대형 원전은 폴란드와 체코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 신규 원전 4기 사업 마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종 입찰서를 냈다. 황 사장은 “마감일에 서류를 내는 것과 하루 전에 제출하는 건 큰 차이가 있다”며 “모든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는 위험이 따르며 우리는 (일찍 서류를 내) 위험을 분산시키고자 한다”고 의미부여했다. 

체코 원전의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며 “수익 모델만 잘 확립되면 민간 금융기관도 해당 프로젝트(체코 원전 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확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자금 조달이 결정된 후 체코 정부와 논의할 문제”라며 “소액 주주로 지분 투자할 의향은 있다”고 답했다.

폴란드 원전은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발전사 제팍(ZEPAK)과 협력해 추진 중이다. APR 1400 2기를 지을 계획이다. 황 사장은 “수개월 안에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자금 조달과 건설 인력 관련 모든 이슈를 해결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상반기 안으로 폴란드 파트너사들과 계약 체결을 마치고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조사 기간은 약 1년으로 추정된다.

황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사례로 들며 체코와 폴란드 원전 모두 성공적으로 준공·운영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UAE 프로젝트의 경우 열약한 환경 조건과 문화 차이 등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노동 조건과 중장비 운송 등 여러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으나 이미 필요한 조사를 완료했고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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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
content@vie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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