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KT&G가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의 중남미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직진출 보다는 파트너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를 통해서다.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필립모리스에 지속 공급하고, 필립모리스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에 판매한다. 일단 필립모리스는 2025년까지 최소 160억개비의 판매를 보증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멕시코에 아이코스 일루마를 론칭했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Smartcore Induction System)이 도입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다.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태우지 않고 담배 내부에서부터 가열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테리아 삽입 시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스타트 등의 기능도 도입됐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2일(현지 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공원에서 아이코스 일루마 현지 출시 기념 이벤트를 개최하며 홍보전을 펼쳤다. 현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아이코스 일루마를 알리는 데 매진했다. 현지 바(Bar) 핸드쉐이크(Handshake)와 손잡고 개발한 칵테일을 제공하고 정글(JUNGLE), 클럽즈(CLUBZ) 등 유명 밴드의 공연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필립모리스는 멕시코에 이어 브라질에 아이코스를 론칭하고 중남미 비연소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브라질 담배산업자 협회(AFUBRA)가 리오그란데두술주 리오 파드로에서 개최한 농업 관련 박람회에 참가해 아이코스를 적극 알리며 사전 홍보전을 전개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3월 브라질에 아이코스 승인을 요청했다.<본보 2023년 3월 13일 참고 필립모리스, 브라질에 아이코스 승인 요청…중남미 정조준>
호르헤 카예하(Jorge Calleja) 필립모리스 멕시코 아이코스·비연소 제품군 마케팅 담당은 “5개월 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아이코스 일루마를 멕시코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는 멕시코에서 필립모리스의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의 중남미 비연소 제품 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KT&G의 릴 현지 진출에도 무게가 실린다. KT&G는 지난해 1월 필립모리스와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15년간의 장기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8년까지다. 필립모리스는 내년까지 KT&G 전자담배 최소 160억개비 판매를 보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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