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 모바일월드(Mobile World)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베트남 증시가 주목 받은 영향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베트남증권 마스터투자신탁(Samsung Vietnam Securities Master Investment Trust) 펀드는 모바일월드 주식 20만주를 매입했다. 또한 KB베트남 포커스 균형펀드(KB Vietnam Focus Balanced Fund)도 모바일월드 주식 10만주를 사들였다.
이는 최근 반등한 베트남 증시의 효과로 해석된다. 베트남 VN30지수는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14.6% 올랐다가 지난달 중순 상승분의 반 이상을 반납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1200선을 내어준 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9일엔 전 거래일 대비 0.6% 내린 1277.12로 1200대 후반을 사수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상장지수펀드(ETF)와 분야별 ‘1등 기업’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을 노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 증시에서 ‘킴 그로스 VN30’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유동성공급자(LP) 자금을 포함한 순매수 결제액은 522만 달러(약 71억원)에 이른다. 올해 수익률은 11.92%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월드는 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시가총액은 85조6875억 동(약 4조609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비용 효율화 작업에 전념해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2조4000억 동(129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1조4860억 동(약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은 9020억 동(약 4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배 증가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체인 운영 측면에선 1054억 동(약 56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총 누적 손실이 8조7569억 동(약 47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모바일월드는 대규모 직원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2022년 9월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직원 규모를 24.5% 줄였으며 이는 1만9670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체 직원 수는 지난 2022년 9월 말 8만231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해 말 6만5414명으로 1만4817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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