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전장부품업체 유라코퍼레이션(이하 유라)이 멕시코 전기차 전용 하네스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공장 정상 운영과 함께 증설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만큼 현지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유라는 멕시코 주정부 등 지원에 힘 입어 추가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멕시코 두랑고주 주정부에 따르면 유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멕시코 두랑고주 마피미 지역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하네스 공장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시범 가동 약 3개월 만이다. 앞서 유라는 지난해 10월 해당 전기차 전용 하네스 공장 설립을 위해 총 6600만 멕시코 페소(약 50억 원)를 투자하고 지난 1월부터 이곳 공장 시범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날 공장 가동식에는 에스테반 비예가스 비야레알(Esteban Alejandro Villegas Villarreal) 두랑고주 주지사와 페르난도 레베르테 그라나도스(Fernando Reverte Granados) 마피미 시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라에서는 민동훈 이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민동훈 유라 이사는 “유라는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현재 멕시코에 추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확실한 마피미 지역에 두 번째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유라는 현재 해당 공장 증설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시설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총 8000만 멕시코 페소(한화 약 6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공장 증설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800개에 달할 전망이다. 증설 전 현지 일자리 창출 예상 효과(600개)보다 200여개 더 많다.
멕시코는 인프라 활용을 위한 전략적 위치와 핵심 자원 가용성 등을 고려할 때 유라에 매우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유라는 이번 공장 가동을 토대로 현대차·기아 등 현지 공급사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증설 이후 전기차 전용 하네스 공장 규모가 더 커지는 만큼 향후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장 가동에 앞서 유라는 지난 1월 멕시코 토레온 전자부품 공장 유라 EVC(Electronics Vehicules Components) 증설을 위해 3500만 달러(한화 약 462억원)를 투자도 결정했다. 유라 EVC 설립 8년 만이다. 유라 EVC는 지난 2015년 착공돼 2016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e-모빌리티 분야 진출을 위한 전기차용 부품 생산이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무엇보다 유라는 토레온 지역 처음으로 전기차 분야에 진출하는 공장이 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라는 1995년 설립됐다. 현재 한국, 중국, 체코슬로바키아, 러시아 등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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