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란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베팅했다. 다른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와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 AI) 등에도 투자했다.
29일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 홈페이지를 보면 아크인베스트는 자사 벤처펀드를 통해 xAI에 투자했다. 아크인베스트는 xAI 지분 약 2%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최근 60억 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설공했다. 핵심 투자자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도 자금을 댔다.
xAI는 지난해 7월 회사 설립 이후 엑스(X, 옛 트위터)에서의 그록-1 공개, 긴 문맥 이해 기능을 갖춘 그록-1.5 모델과 이미지 이해 기능을 갖춘 그록-1.5V 발표에 이르기까지 AI 모델 성능을 빠르게 발전시켜 왔다고 자평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앤트로픽 지분 5%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대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각각 20억 달러와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 달러를 유치했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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