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약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들여 미국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50대를 구매한다. LG유플러스,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고 있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사업의 일환으로 하반기 실증 비행을 시행하고 2026년에 상용화한다. UAM 도입으로 교통 체증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를 달성하기 위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
아처는 30일(현지시간) 카카오모빌리티와 ‘K-UAM 그랜드 챌지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UAM을 상용화할 목적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작년 2월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 참여할 7개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유플러스, GS건설이 꾸린 ‘UAM 퓨처팀’도 명단에 올랐다. UAM 퓨처팀을 포함해 3곳이 하반기 실증비행을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증비행을 앞두고 아처에 약 2억5000만 달러를 주고 에어택시 ‘미드나잇’ 최대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연내 700만 달러(약 96억원)를 먼저 지급한다. 내년 1분기 두 번째 분할금을 낼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2026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 T’를 통해 3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심 중 하나인 서울에서 먼저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UAM 퓨처팀은 아처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진행하는 한편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동급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수백만 명 카카오 T 이용자들의 출퇴근길을 변화시키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아처 미드나잇을 선보이길 기대한다”라며 “아처의 에어택시 서비스를 통해 교통 체증으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일상적인 여행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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