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오만 바르카 해수 담수화 파트너와 다시 손잡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짓는다.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시장인 중동에서 글로벌 수처리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중동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더글라스 오이(Douglas OHI)는 3일(현지시간) GS이니마와 UAE 아부다비 슈웨이하트 4(Shuweihat 4) 역삼투압(RO)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주요 토목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S이니마는 오만 바르카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 파트너였던 더글라스 오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슈웨이하트4 해수 담수화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로부터 약 250㎞ 서쪽 지역인 담수화 플랜트 단지에 하루 약 32만㎥ 규모 해수 담수화 시설을 추가로 신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6년 2분기에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플랜트 완공 시 하루 최대 7000만 임페리얼 갤런(MIGD)의 식수를 공급해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의 물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이니마는 지난해 8월 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약 9200억원 규모의 슈웨이하트 해수 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해당 수주 계약 체결이 지난해 1월 우리 정부와 UAE의 수자원 업무협약(MOU) 이후 나온 첫 구체적 성과 사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업 구도는 시공 뒤 운영권을 갖는 BOO(Build-Own-Operate) 사업으로 GS이니마는 프로젝트 금융 조달과 설계·조달·시공(EPC)을 전담한다. 준공 후에는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TAQA)와 공동으로 30년간 시설 소유권을 확보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GS이니마는 오만 바르카 5단계 해수 담수화 설비와 오만 알 구브라 3단계 해수 담수화 시설을 수주한 바 있다. 중동 지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 중남미, 미국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주로 시장을 확장했다. GS이니마가 더글라스 오이와 협업한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하루 10만㎥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아론 헤네시 더글라스 오이 그룹 전무이사는 “앞선 오만 바르카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서 GS이니마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입증했다”며 “우리가 아부다비 프로젝트의 토목 시공업체로 다시 한번 선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GS이니마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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