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본사 건물의 매각이 실패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파이브 크레센트 드라이브(Five Crescent Drive)’는 최근 미국 온라인 공매 사이트 비트포에셋(Bid4Assets)을 통해 진행한 경매에서 유찰됐다.
이 건물의 최고 입찰가는 약 500만 달러로, 차주인 미국 부동산 투자사 리알토캐피탈(Rialto Capital)이 설정한 최소 낙찰가에 미치지 못했다. 리알토캐피탈이 보유한 이 건물의 채권 규모는 7850만 달러(약 1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2018년 이 건물을 1억3050만 달러(약 1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빌딩은 1만9300㎡ 규모로, 지난 2013년 완공됐다. GSK가 미국본사로 약 15년 임대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초 GSK가 입주를 축소하고 인근 다른 건물로 이주하면서 현재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상태다.
이에 리알토캐피탈은 올해 1월 대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필라델피아법원에 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월 관리인을 선임하고, 3월 경매를 신청했다. 현재 이 건물의 가치는 8930만 달러(약 1200억원)로, 2018년과 비교해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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