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투자증권 베트남 법인 파인트리증권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향후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자본력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증권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4000억 동(약 220억) 규모의 채권발행 결의안을 승인했다.
채권 발행의 목적은 주식 중개 활동과 신용 거래를 위한 선수금 및 기타 합법적인 사업 활동에 대한 투자이며 유가 증권 거래 활동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파인트리증권 이사회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1분기 중 2000억 동(약 110억원)을 발행하고, 나머지 2000억 동은 내년 중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파인트리증권 이사회는 정관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주식 발행안도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파인트리증권은 발행 주식의 4%에 해당하는 388만 주를 388억 동(약 2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에는 파인트리증권과 한화투자증권 간 총 보증금액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계약도 승인했다.
이처럼 파인트리증권이 자본력 확충에 나선 데에는 베트남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베트남은 다른 개발도상국 대비 사회적으로 안정된 국가이면서 지정학적으로 미·중 갈등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미국은 베트남의 무역 지위를 비시장경제(NME)에서 시장경제로 격상하는 방안을 올해 7월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해 12월 베트남을 방문해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자”며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도 베트남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FPT그룹은 지난 5월 엔비디아와 손잡고 베트남에 AI 가상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한편, 파인트리증권은 올해 1분기 723억 동(약 4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세후 이익은 약 100억 동(약 5억원)을 기록했으며 총 자본금은 1조5100억 동(약 81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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