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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태양광 발전 2029년 10.27GW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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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양광 발전 시장이 온화한 기온과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폭풍 성장하고 있다. 2029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뛰어 10.27GW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무역관에 따르면 남아공은 신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 조달 프로그램(REIPPPP)에 따른  태양광 누적 발전량이 작년 기준 3만4849GWh로 집계됐다. 전체 REIPPP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REIPPPP는 경쟁 입찰을 통해 결정된 독립발전사업자가 남아공 국영전력공사 ‘에스콤(Eskom)’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국가 전력망에 연결해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남아공 정부는 올해 제7차 REIPPPP 발주에 착수한다. 1800㎿ 규모 발전소 운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향후 규모가 확대돼 2030년 REIPPPP를 통한 태양광 발전량이 84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가정이나 공장, 농장 같은 사유지에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 수요도 높다. 남아공은 전력 부족을 해소하고자 지역별로 시간대를 나눠 단전하는 ‘순환 단전’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언제든 마음 편히 전기를 사용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지며 자가 전력 소비를 목적으로 한 태양광 발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향후 태양광 시장의 전망은 밝다. 블룸버그NEF는 남아공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 시장이 2024년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도 인텔리전스는 남아공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이 2029년까지 연평균 11.17% 성장해 10.27GW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환경이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됐다. 남아공은 아열대 반전조 기후 지역이다. 대부분 지역의 연평균 일조량은 3000시간을 넘는다. 

현지 정부는 지원에 적극적이다. 남아공 정부는 2016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취득하는 사업자에 해당 설비에 대한 가속 감가상각을 허용하는 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태양광 패널뿐 아니라 인버터, 배터리, 컴바이너 박스 등 발전에 필요한 관련 자산은 3년 이내 전액 상각할 수 있도록 했다. 설비 용량 1㎿ 이하의 소형 발전기는 취득 첫해에 100% 상각을 허용해 투자 비용의 조기 회수를 지원한다. 

또한 작년 예산안에서 세액 공제 제도를 2년간 일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3년 동안 매년 각 50%, 30%, 20%의 상각이 가능했는데 이번 개편으로 내년 2월까지 자산 취득 첫해에 125%나 가능해졌다. 

옥상 태양광 설치에 대한 리베이트 제공도 작년 예산안에 포함됐다. 남아공 국세청에 소득세를 납부한 개인이면 누구나 1만5000랜드(약 110만 원) 한도 내에서 태양광 패널 구매·설치 비용의 25% 돌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남아공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가소비용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가진 사업자나 개인이 ‘에스콤’을 통해 국가 전력망에 잉여 발전량을 공급하면,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방정부가 지급해 주는 제도다.

남아공은 전체 257개 지방정부 중 43곳에서 소규모 계통연결 발전차액에 대한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1kWh당 평균 0.87랜드(약 65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겨울철 전력 수요 피크타임에는 인센티브 규모가 최고 5.82랜드(약 420원)에 달한다. 남아공 지자체 연합(SALGA)과 남아공 태양광 산업협회(SAPVIA)는 작년 1분기 기준 866㎿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 설비가 해당 제도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그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남아공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며 셀·모듈·패널 수입액은 2022년 56억 랜드(약 4050억)에서 2023년 175억 랜드(약 1조2600억원)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익명의 옥상 태양광 패널 설치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지원 확대에 따른 태양광 패널 설치 관련 문의가 폭증하면서 2~3개월씩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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