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토레스 EVX’가 유럽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인 노르웨이 전기차(BEV) 시장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세련된 디자인에 우수한 성능, 저렴한 가격까지 갖추며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원(OFV)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노르웨이 BEV 시장에서 토레스 EVX 28대를 판매했다. 지난 4월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한 달을 꽉 채운 성적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브랜드 판매 성적을 감안할 때 비교적 성공적인 시장 데뷔를 치렀다는 평가이다. 토레스 EVX를 제외하고 4~5월 사이 현지 시장에 데뷔한 전기차 모델의 평균 판매량이 30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토레스 EVX와 함께 현지 시장에 데뷔한 푸조 e-3008는 58대 판매를 기록했고, 다음 달인 5월 출시된 르노 세닉 E-테크와 중국 BYD 씰 U는 각각 40대와 20대, 폴스타3는 2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현지 업체와의 금융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토대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노르웨이 BEV 시장 내 입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의 기술력이 결집된 전기차 모델이다. 엔트리 모델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기능, 전자식 변속 시스템, V2L 커넥터 등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외관 디자인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토대로 브랜드 고유 헤리티지 뽐낸다. 힘 있고 간결한 선을 통해 정통 SUV의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과 순차점등 턴시그널 일체형 램프(키네틱 라이팅 블록)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다.
성능에도 부족함이 없다. 152.2kW 전륜 구동모터와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6kgf·m의 힘을 선사한다. 내연기관 토레스(170마력/ 28.6kg·m) 보다 최고출력이 약 22%, 최대토크는 21% 높다.
주행거리(18인치 타이어 기준)는 최대 433km다. 전기차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비야디(BYD)의 73.4kWh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 덕이다.
한편 지난달 노르웨이 BEV 시장 규모는 789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BEV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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