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이달 중 IPO를 위한 서류를 현지 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서류 제출 후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9월 상장 및 거래 개시가 완료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2주 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예비서류인 DRHP(Draft Red Herring Prospectus)를 제출하고 IPO 절차에 돌입한다고 인도 경제일간지 더이코노믹타임즈(The Economic Times)가 이 사안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DRHP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 SEBI는 상장심사기관에 해당한다.
DRHP 심사는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된다. DRHP가 승인되면 이는 RHP(Red Herring Prospectus)로 전환된다. RHP는 우리나라의 증권신고서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인도의 경우 수요 예측 이후 확정 공모가와 공모일을 정하고 그 정보를 RHP에 모두 넣어서 작성·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무 현황 등과 관련한 SEBI와의 최소 3차례 이상 문답 과정에서 기업의 답변에 따라 DRHP 심사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으나, RHP 전환 이후부터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SEBI가 RHP를 접수하고 승인하는 데 이어 청약 및 배정, 상장 및 거래 개시까지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상장예비심사부터 거래 개시까지는 4개월가량 걸리는 셈이다.
아울러 현대차 인도법인 경영진은 IPO 준비 일환으로 내달부터 현지와 인근 주요 국가에서 투자 로드쇼 개최에 나설 방침이다.
전 과정이 문제 없이 진행될 경우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9~10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이 경우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2003년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마루티 스즈키가 상장한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IPO에 성공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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