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모잠비크에 매장된 천연가스 가치가 ‘100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는 지난 1월 발간한 ‘아프리카 에너지 전망-모잠비크 특별 보고서 2024’를 통해 모잠비크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최대 100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딜로이트는 “모잠비크는 막대한 가스 매장량 덕분에 2040년까지 대륙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10대 가스 생산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모잠비크가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동안 전 세계 에너지 수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는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생 에너지 용량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모잠비크는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연안의 로부마 분지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을 탐사하기 위해 3개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제1해상광구 가스전 개발 사업으로 토탈에너지(TotalEnergies) 컨소시엄이 주도한다. 지난 2021년 3월 팔마 마을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무장 공격으로 공사가 무기한 중단된 후 해당 지역이 복구되면서 작업을 재개했다.
두 번째는 모잠비크 펨바시 북동 250㎞ 해상에 위치한 제4광구에 있는 코랄 가스전이다. 코랄 사우스 가스전은 모잠비크 4광구 내 가스전 중 최초로 개발된 프로젝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가동 중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코랄 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통해 오는 2047년까지 연간 LNG 3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본보 2022년 8월 22일 참고 [단독] 가스공사, 모잠비크 코랄 사우스 가스전 조기 가동…내달 첫 생산>
코랄 사우스 가스전은 이탈리아 에니와 미국 엑손모빌,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70%,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모잠비크 ENH,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갈프 에네르지아의 지분 10%는 아랍에미레이트(UAE)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에 매각됐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엑손모빌과 에니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시행하는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 가스전 추가 개발 사업이다. 에니는 로부마 분지 4광구에서 발견된 유전을 위해 FLNG를 추가 유닛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4해상광구에 첫 번째로 배치된 코랄 술 FLNG 건조에 참여한 삼성중공업과 테크닙FM, JGC 코퍼레이션은 두번째 FLNG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본보 2024년 6월 4일 참고 삼성중공업, 모잠비크 대통령 만나 2차 FLNG 수주 논의>
한편, 모잠비크는 천연가스 외 재생 에너지 생산능력이 2000MW의 카호라 바사(Cahora Bassa)댐과 1500MW 음판다 은쿠와 댐(Mphanda Nkuwa)과 같은 수력발전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 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 태양광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모쿠바(Mocuba)와 메토로(Metoro)에 총 80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