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광물 채굴업체 MMG가 지난 3월 인수한 코마카우 구리 광산에 추가 자본을 투입해 생산량 증대를 꾀한다. 코마카우는 보츠와나 최대 구리광산으로 향후 MMG의 중요 금속 확보에 중요한 자원이 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MG는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코마카우 구리 광산에 7억 달러(약 9600억원)를 투자해 생산량을 두 배 늘릴 계획이다.
이에 코마카우 광산은 구리 생산량을 기존 6만t(톤)에서 13만t으로 두 배 이상 늘리는 확장 작업에 착수했으며, 은 생산량도 연간 160만온스에서 500만온스로 증가할 전망이다. 근로자 수도 기존 1700명에서 2800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요한 페레이라 코마카우 광산 전무이사는 “MMG는 확장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7년 마지막 분기부터 첫 정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MG는 지난해 11월 코마카우 광산 독점 소유주인 커프로스 캐피털(Cuprous Capital)을 18억8000만 달러(약 2조421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 관련 작업을 마무리 했다.
코마카우 광산은 보츠와나 북서부부터 남비아 서부까지 이어지는 칼리하리 구리 벨트(Kalahari Copper Belt) 내 위치하고 있다. 칼리하리 구리 벨트는 세계에서 떠오르는 신흥 구리·은 지역 중 하나로 대부분이 미탐사 지역이다. 코마카우 광산의 경우 20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구리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칼리하리 구리 벨트가 보츠와나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다이아몬드 채굴을 넘어 수익을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MMG는 이번 코마카우 광산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중국컨소시엄을 통해 글렌코어-엑스트라타 보유한 페루 라스밤바스 구리 광산 지분 62.5%를 58억5000만 달러(약 6조79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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