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독일 순수전기차(BEV)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올해 누적 판매 ‘8위’에 올랐다. 기아 역시 11위를 차지하면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17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독일 BEV 시장에서 누적 1만1374대를 판매, 5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와 EV6 등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이 활약한 덕이다. 특히 현대차가 단일 브랜드 기준 월간 판매 순위 8위를, 기아는 11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1만9815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1만6601대로 2위에 올랐고, BMW는 1만4868대로 3위에 랭크됐다. 메르세데스-벤츠(1만3345대)로 BMW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아우디(9405대) △스코다(7311대) △스마트(6923대) △현대차(6557대) △MG(6354대) △볼보(6229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아는 4817대를 판매, ‘톱10’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현지 베스트셀링 BEV모델은 테슬라 모델Y였다. 누적 판매 1만3316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폭스바겐 ID.4/ID.5는 9291로 2위를, 스코다 엔야크IV는 7311대로 3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ID.3와 아우디 Q4 e-트론는 각각 6940대와 5670대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지속해서 현지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토대로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독일 BEV 시장 규모는 2만970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6%로 나타났다. 그러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경우 전년 보다 2% 증가한 1만4038대(비중 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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