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주요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희토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과의 거래를 원천 차단하는 데 나서면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희토류 생산기업 셩허 리소스 홀딩(Shenghe Resources Holding)과 캐나다 유일 희토류 생산기업 바이탈 메탈스(Vital Metals)의 비축 희토류 구매 계약이 무산됐다.
셩허 리소스 홀딩은 지난해 12월 바이탈 메탈스로부터 240만 캐나다달러(약 24억원) 규모의 비축 희토류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가 중국과의 희토류 거래 차단에 나서면서 이번 거래도 취소됐다.
대신 바이탈 메탈스는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서스캐처원 연구위원회(Saskatchewan Research Council)에 300만 캐나다달러(약 30억원) 규모로 비축 희토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희토류 광산을 ‘국가 번영과 중요 광물 목표에 기여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캐나다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 기업이 캐나다 중요 광물 분야에 더이상 진출하지 못하도록 광범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트뤼도 총리는 국내 광산업체와 중국 정부 관련 기업 간의 거래를 면밀히 조사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캐나다 구리 광산업체 솔라리스 리소스(Solaris Resources)는 지난 5월 중국 기업과의 자금 조달 계약을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 정부는 자금 조달 계약의 안보 사항을 검토하기도 했다.
서스캐처원 연구위원회는 바이탈 메탈스로부터 구매한 비축 희토류를 현재 건설 중인 희토류 처리 시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서스캐처원 연구위원회는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광물 생산기업 흥 틴(Hung Thinh) 그룹으로부터 희토류 탄산염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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