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증권 베트남법인이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가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베트남법인 이사회는 최근 정관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303만 주 이상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리 행사 비율은 99.04대1이다. 99.04주를 소유한 주주는 1주 매수권을 갖는다. 주주에게 발행된 주식에는 양도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 승인 후 주식 발행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주식 발행이 완료되면 KB증권 베트남법인의 정관 자본금은 3조320억 동(약 1646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발행 수익금은 마진사업 활동을 보완하는 데 사용된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의 이번 결정은 현지 증권사들이 최근 재정 능력을 개선하고 유동성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정관자본금을 늘리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베트남 현지 30대 증권사 중 3분의1이 올해 들어 총 38조 동(약 2조63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신규 자본 증액 계획을 발표했으며 향후 1년 안에 이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은 그동안 자본금을 늘리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 2018년 말 처음으로 정관자본금을 1조1070억 동(약 600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2019년에는 2단계 자본금 증자를 완료해 정관자본금을 1조6750억 동(약 910억원)까지 확대했다. 지난 2021년에는 3조10억 동(약 1630억원)까지 증가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베트남 하노이증권거래소(HNX) 시장 점유율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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