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인 KB뱅크의 이사진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두 명의 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KB뱅크는 기존 사업 활동에 영향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20일 KB뱅크 공시에 따르면 요하네스 수하르디 중소기업·도매사업 담당 이사는 지난 19일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수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우열 KB뱅크 행장은 “요하네스 수하르디 이사의 사임은 회사 영업활동과 사업 연속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경영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하르디 이사는 중소기업 부문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KB뱅크 합류 전 뱅크 OCBC 인도네시아(Bank OCBC Indonesia)에서 커머셜·기업 팀장을 역임했으며, 뱅크 페르마타(Bank Permata)에선 중소기업을 담당했다.
수하르디 이사에 앞서서는 문영은 CIO(최고정보책임자)가 지난 3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일신상의 이유라는 게 KB뱅크 설명이다.
디지털·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 받는 문 CIO는 지난 3월 국민은행 정보보호본부 상무에서 KB뱅크 CIO로 선임됐다. 파견근무 형태로 자리를 옮긴 문 CIO는 KB뱅크 IT 부서를 이끌며 디지털 역량을 주도해왔다.
특히 문 CIO는 대출과 기업금융, 자산관리, 온라인뱅킹 등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제 은행 업계에서 사업 개발과 정보기술을 익히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바 있다.
KB뱅크 이사회는 연이은 이사진의 사임으로 공석 두 자리가 발생하게 됐다. 이에 KB뱅크는 빠른 시일 내에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두 명을 추가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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