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옛 빔 산토리·이하 산토리 글로벌)가 일본에 RTD(Ready To Drink) 하이볼 제품을 선보인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하이볼 시장 증가세가 가파른 가운데, 국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산토리 글로벌이 일본에 ‘티처스 하이볼'(Teacher’s Highball)을 선보인다. 티처스 하이볼에는 글래스고 블렌디드 스카치와 탄산수가 함유해 있다. 알코올 도수는 8%, 350㎖ 용량으로 출시된다.
산토리 글로벌은 최근 일본 내 젊은 소비자들이 독한 술보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일본의 RTD 시장은 13년 연속 성장세다. 그중 RTD 제품군 중 알코올 도수 7도 이상의 제품은 약 5.7배, 하이볼은 4배 성장하면서 기존 주류제품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산토리 글로벌은 일본 시장에 티처스 하이볼을 출시하면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현지를 테스트베드로 삼고 다른 문화권으로 전파하겠다는 것.
이는 지난해 RTD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산토리 글로벌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해 신성장동력으로 저도주 RTD 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 RTD 연구 부서를 신설하며 포트폴리오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산토리 글로벌이 RTD 사업에 적극 나선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주류 시장인 미국에서 RTD와 같은 개념인 ‘하드셀처'(Hard Seltzer)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하드셀처 시장은 2020년 2조원에서 2021년 약 3조원 규모로 50% 정도 시장이 커졌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28%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 세계 하드셀처 시장은 2020년 대비 2030년 4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티처스 하이볼의 국내 출시 여부는 미지수다.
산토리 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일본 현지 반응을 살핀 후 사업 전략을 재편할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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