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연봉킹에 등극했다. 지난 2022년 현재 정 회장이 20억원 가량 웃돌았으나 지난해 도요타 회장이 두 자릿수 연봉을 인상, 30억원가량 격차를 벌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회장은 지난해 연봉 16억2200만엔(한화 약 141억393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9억900만엔) 대비 62.36%(6억2300만엔) 두 자릿수 인상되며 3년 연속 최고 연봉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고정 보수는 2억8900만엔(약 25억1927만 원), 주식으로 받은 보수는 10억900만엔(약 87억9565만 원)으로 책정됐다. 토요타 주식 보유에 따른 연간 배당은 14억엔(약 122억 원)으로 추산됐다.
일본은 2010년부터 연간 보수 1억엔(약 8억7200만 원) 이상을 받는 상장 기업 임원을 공개하고 있다. 토요타는 임원 보수를 영업이익과 기업 시가총액의 변동률 등을 기반으로 책정한다. 지난 3월 기준 토요타 연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96% 증가한 5조3529억엔(약 46조6000억 원)으로 일본 기업 최초 5조엔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도요타 회장은 두 자릿수 연봉 인상에 힘입어 정 회장을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같은해 정 회장은 도요타 회장과 비교해 약 29억 원 적은 연봉을 수령했다. 정 회장의 연봉은 112억 원으로 현대차에서 82억 원, 현대모비스에서 4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에서 급여와 상여 각각 40억 원과 42억 원, 등기임원을 맡는 현대모비스에서 급여와 상여 각각 25억 원과 15억 원을 받았다. 기아에서는 따로 연봉을 받지 않았다.
전년까지만 해도 정 회장은 도요타 회장(약 86억3000만 원)보다 약 20억 원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70억 원과 36억 원의 보수를 받아 총 106억 원을 수령했다. 다만 당시에는 도요타 회장이 사장직을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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