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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화력발전소 폐지 합의 깨고 재개…전력 공급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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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 합의에도 불구하고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제조 허브로 부상한 가운데 전력 문제에 발목을 잡힌 탓이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2050년 탄소배출 ‘제로(zero)’ 목표에서 멀어져 가는 모습이다.

말레이시아 토요 벤처 홀딩스(Toyo Ventures Holdings Berhad)는 25일(현지시간) 부르사 말레이시아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베트남 송하우 2 화력발전소가 베트남 전력 공급업체와 그리드 연결 계약을 체결하고 9억8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장비 대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송하우 2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27억 달러(약 3조7600억원) 규모로, 10년 넘게 개발 중이다. 베트남 남부 하우장성에서 2.1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과 부유국 간 에너지 전환을 위한 150억 달러(약 20조8100억원) 규모의 ‘공정 에너지전환 파트너십(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을 체결한 지 18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해당 협정은 베트남 석탄발전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기존 계획보다 약 7GW 적은 30.2GW로 감축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후 단체는 프로젝트 재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비영리 기후 싱크탱크 에너지 시프트 연구소(Energy Shift Institute)는 송하우 2 화력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베트남이 합의된 석탄 용량 한도를 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후 재정 협약을 위반해 국제 협약을 불이행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은 발전량 대부분을 화력·수력 발전에 의존한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기존에 추진 중이던 석탄화력발전용량 사업을 LNG(액화천연가스)로 바꿀 계획이었다. 풍력발전개발 사업도 진행해 감축된 석탄화력발전을 보완할 예정이었다. 지난 2022년 삼성물산의 베트남 붕앙3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개발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부족을 피하고자 석탄발전 대규모 증가와 에너지 절약 조치, 전력망 강화, 규제 개혁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를 가동함에 따라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2020년 30.8%에서 33%로 증가했다. 오는 2030년까지 20%로 낮추겠다는 목표에서 멀어진 모양새다. 게다가 지난 1~5월 전력 생산량의 59%가 석탄에서 나왔다. 당국은 해상 풍력 프로젝트 승인과 LNG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트남에서 지난해 5~7월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 수많은 생산공장이 가동 중단을 겪어 손해가 막심한 바 있다. 수력발전소들이 폭염과 가뭄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B)은 당시 전력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14억 달러(약 1조95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최근 여름에 접어들면서 연일 급증추세를 보인 전기소비량은 향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전력난 재현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앞서 베트남에서 지난해 5~7월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 수많은 생산공장이 가동 중단을 겪어 손해가 막심한 바 있다. 수력발전소들이 폭염과 가뭄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B)은 당시 전력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14억 달러(약 1조95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베트남은 미·중 경쟁 격화 속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제조 허브로 부상했다. 전력 부족 상황이 반복될 경우 해외기업이 베트남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에 의존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에 투자한 해외기업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요청한 영향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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