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엔진(옛 HSD엔진)이 엔진 터보차저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 엑셀러론(Accelleron)과 노르웨이 자동차 운송업체 호그 오토라이너스(Höegh Autoliners)의 자동차운반선(PCTC)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EPLO)’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고 있다. 호그 오토라이너스는 한화엔진과 엑셀러론의 이번 프로젝트에 큰 만족을 표하며 7척의 PCTC에 대한 EPLO 서비스를 추가 주문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엑셀러론과 7850CEU(1CEU=차량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 PCTC ‘호그 디트로이트(Höegh Detroit)’호의 EPL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EPLO는 터보차저와 엔진 설정을 새로운 부하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해 효율성과 연소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솔루션이다. △엔진 출력에 맞춰 터보차저(과급기)를 교체 또는 개조 △연료 분사량 및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비 등을 조절한다. 연비 개선과 탄소 배출량 저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 연장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한화엔진은 액셀러론과 협력해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선박 저속 프로파일에 더 적합한 부품을 설치하는 등 엔진 튜닝과 터보차저 구성을 모두 최적화했다. 또 터보차저 노즐 링, 터빈 블레이드과 압축기 휠을 모두 조정하고 다양한 엔진 부품을 적용해 엔진 출력을 기존 최대 연속 정격의 79%까지 낮췄다.
호그 디트로이트호는 EPLO 서비스로 총 연료 소비량의 5%에 해당하는 10g/kWh의 연료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또 연료 효율성 개선을 통해 높은 등급의 탄소 집약도 지표로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도 비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운영 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세비욘 달(Sebjørn Dahl) 호그 오토라이너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호그 디트로이트호에 대한 EPLO는 우리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선박의 장기적인 에너지 효율성과 시장 가치를 보호했다”며 “향후 EPLO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화엔진과 액셀러론은 이번 호그 디트로이트호 EPLO 작업 이후 호그 오토라이너스로부터 7척의 PCTC EPLO 서비스를 의뢰 받았다.
한화엔진은 EPLO 서비스로 친환경 선박 엔진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화엔진은 대형선박 추진용으로 사용되는 저속 엔진의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규제에 맞춰 많은 선사가 엔진 출력 제한에 맞춰 연소를 최적화할 수 있는 EPLO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엔진은 한화가 지난 2월 선박엔진 전문 기업인 HSD엔진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인수 후 사명을 한화엔진으로 번경했다. 현재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과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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