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프리마리우스 테크놀로지(Primarius Technologies, 이하 프리마리우스)’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첨단 공정에 프리마리우스의 반도체 설계 검증 소프트웨어(SW)를 적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을 적극 지원한다.
프리마리우스는 26일(현지시간) 자사 병렬 스파이스(SPICE) 시뮬레이터 ‘나노스파이스(NanoSpice)’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3·4나노미터(nm) 기술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삼성 파운드리의 반도체 설계 검증 자동화 툴(EDA) 검증 프로그램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나노스파이스는 아날로그 집적회로(IC) 설계자산(IP)을 안정적으로 수렴하고 대용량 넷리스트(전자 회로를 텍스트로 표현한 것)를 제공한다. 고용량, 속도, 정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아날로그 IC와 같은 까다로운 시뮬레이션 작업을 위해 설계됐다. 병렬화 기술을 통해 최대 5000만 개의 회로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프리마리우스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실제 측정을 대신해 나노스파이스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자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 개발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정확도가 높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3·4나노 공정 기술에 적합한 빠르고 정확한 회로 시뮬레이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마리우스를 주요 파운드리 파트너로 낙점하고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마리우스는 삼성전자의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 파트너사 중 한 곳이다. 지난 2022년에는 프리마리우스의 EDA인 ‘SDEP’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6월 15일 참고 삼성, 中프리마리우스 EDA툴 채택…파운드리 생태계 강화>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설계기술팀 상무는 “삼성과 프리마리우스는 함께 삼성 파운드리의 3·4나노 공정에서 ‘나노스파이스’가 인증을 획득하여 성공을 거뒀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IC 시장과 애플리케이션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첨단 IC 설계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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