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에 시구자로 나선 걸그룹 ‘에스파’의 리더 카리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날 카리나는 롯데 바다 유니폼을 입고 등장, 팜볼(공을 던질 때 손바닥을 이용하는 투구법)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정확히 꽂아 넣어 야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야구 커뮤니티를 평정해 버렸다.
이날 카리나의 역대급 시구가 성사되기까지는 여러 곡절이 있었다. 이날 카리나는 오후 1시 부산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오후 5시 사직야구장에서 시구를 한 후 8시에는 대구에서 팬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일 예정이었던 두 팀의 1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 9일 오후 2시로 미뤄지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대구까지 이동 거리가 있기에 1차전 경기가 오후 4시 30분에는 종료되어야 카리나가 시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내일 비 안 오고 기깔나게 시구하고 싶다.
여차하면 생애 첫 시구를 놓칠 위기에 쳐했던 카리나는 8일 소통 플랫폼인 버블을 통해 자신을 보러 와주는 팬들도 많을 텐데 꼭 시구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일 부산 팬사인회를 마치고 사직야구장을 찾은 카리나.
1차전 경기는 4시 59분에 종료되었으나 카리나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생애 최초의 시구를 완벽하게 성사시켰으며, 시구가 끝난 후에도 경기를 지켜보다 대구 팬사인회를 위해 이동했다.
덕분일까? 카리나의 기운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는 2차전에서 SSG 랜더스에 5대 3으로 승리하며 카리나는 ‘야구여신’이자 ‘승리의 여신’으로 해당 구단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바쁜 일정 와중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당 경기를 빛내준 카리나. 그녀의 빛나는 프로의식과 멋진 시구는 큰 화제가 되어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계속해서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카리나가 속한 에스파는 지난달 27일 첫 번째 정규앨범 ‘아마겟돈’을 발매했으며, 동명의 타이틀곡과 선공개된 ‘슈퍼노바’ 등의 곡들이 크게 히트하며 4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서의 위엄을 널리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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