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경규. 1992년 액션 영화 ‘복수혈전’의 연출과 각본, 주연까지 도맡아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물론 폭망한 작품으로 대한민국 영화사에 길이길이 남는 작품이 되었지만…
코미디언이자 예능인으로 익숙한 그이지만 사실 수많은 명배우들을 배출한 동국대 연극영화과 20기 출신으로, 평소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복수혈전’의 실패 후에도 ‘복면달호’와 ‘전국노래자랑’ 등의 제작을 담당하며 제작자로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파묘’로 다시 한 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최민식이 바로 그의 2기수 아래 후배이자 동생인데, 두 사람은 활동 분야는 다르지만 수십 년 동안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다들 최민식이 동생이라는 사실에 많이 놀라는 건 안 비밀)
민식아, 너는 ‘사슴의 눈망울’을 가진 배우다.
이경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학 시절 최민식이 꽃미남은 아니었지만 서글서글한 좋은 인상을 가진 후배였으며, 배우로서 대성할 것을 미리 알고 일찌감치 친하게 지내왔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촬영장에는 보통 커피차를 보내지 않냐.
그런데 나는 닭차를 보냈다.
이경규는 후배인 최민식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파묘’ 촬영장에 치킨차를 통크게 선물했는데, 실제 ‘파묘’ 스태프였다 밝힌 한 네티즌은 춥고 힘든 촬영날 이경규가 보내준 치킨차에 모두들 감동했다며 감사의 글을 남겨 훈훈함을 전했다.
치킨차를 선물한 덕분인지 VIP 시사회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착석해 영화를 관람했다고 너스레를 떤 이경규. 시사회에 함께한 김환은 영화를 ‘예매한다면 가장 먼저 팔릴 좋은 좌석’이었다며 이경규의 위상과 두 사람의 끈끈한 정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마지막으로 ‘파묘’를 5점 만점에 4.5점을 주며 “K-오컬트의 방향을 제시했다”라고 평가했는데, 그의 따뜻한 응원 덕분인지 ‘파묘’는 개봉과 동시에 연일 화제에 올라, ‘명량’ 이후 최민식의 두 번째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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