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이 방송 2회 만에 시간대를 옮기는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5일 오후 방송되는 ‘가브리엘’ 3회는 기존 8시 50분에서 오후 10시 30분으로 편성이 변경됐는데요.
이는 첫 방송 이후 시청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김태호 PD의 신작으로 주목받았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가브리엘’은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28일 방송된 2회는 1.1%로 하락했는데요.
특히, 동시간대에 방영된 나영석 PD의 tvN ‘서진이네2’가 첫 방송에서 6.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브리엘’의 6배가 넘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시청률 격차로 인해 ‘가브리엘’은 긴급하게 편성 변경을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김태호 PD는 “나PD님이 8시 50분을 워낙 좋은 시간대로 만들어 놓으셨다. 금요일 저녁에 ‘TV 볼만한 게 많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며 “경쟁이라는 표현을 쓰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좋은 시간대를 만들어준 나영석PD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영석 PD 역시 “경쟁이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즐겁게 보는 거지 경쟁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렇듯 두 스타 PD의 작품이 맞붙으며 큰 관심을 모았으나, 첫 주 시청률에서 큰 격차가 발생하면서 ‘가브리엘’은 긴급 처방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번 편성 변경으로 ‘서진이네2’와의 직접적인 맞대결을 피하고, ‘서진이네2’ 이후 ‘가브리엘’로 시청자를 유도하는 순차 방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가브리엘’의 편성 변경이 성공적으로 작용하여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 ‘서진이네2’와의 상생 효과가 발휘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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