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간판 예능인 ‘라디오스타’의 MC를 맡고 있는 김구라. 평소 독설과 날카로운 발언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스타일에 맞서는 연예인들도 있어 화제가 되곤 합니다.
지난 7월 10일 방송분에서 김구라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혼한 전처를 ‘집사람’이라고 표현하는 실수를 합니다. 그는 2020년 12살 연하인 지금의 아내와 재혼해 슬하에 딸을 하나 두고 있는데요.
이에 게스트로 출연한 원로배우 선우용여는 “집사람이라고 하지 말고, 전처라고 해”라며 바로 잡습니다. 순간 실언이었음을 인정한 김구라에게 선우용녀는 다시 한번 그의 실수를 꼬집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은 영원한 자기 부인인 줄 살고.
급기야 부부 관계에 대해서까지 훈계하려 한 선우용여, 김구라는 결국 “그만하시라. 내가 실수했다. 전처다”라고 재차 해명하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김구라를 휘어잡는 연예인들은 선우용여뿐만 아닙니다.
본격 ‘구라 잡는 스타’인 이경실. 과거 ‘세바퀴’에 출연하던 당시 깐족대며 밉상짓을 자처하는 김구라의 턱을 잡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는데요. 김구라가 재혼한 후 덕담과 함께 오랜만에 턱을 잡아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가수 겸 화가 솔비는 어느 날 김구라에게 “오빠는 잡초 같아요”라는 말을 했다고요. 이에 김구라는 “그래 내가 연예계의 잡초지”라고 했지만, 솔비는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에요. 밟아주고 싶어요.”
가수 화요비와 김부선은 각각 김구라와의 로맨스를 기대하며 그를 아찔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화요비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다시 찍는다면 누구와 찍겠냐는 질문에 김구라를 언급했으며, 김부선은 “나 동현이 잘 키울 수 있어”라며 돌직구를 던졌지요.
뿐만 아닙니다. ‘아스트로’의 차은우는 김구라가 재혼하기 전 여자친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며 그의 교제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가 하면 “같이 사는 거 아니냐?”라는 발언으로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넌 내가 죽어도 오지 말아라.
그와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코미디언 지상렬은 김구라가 계속해서 깐족대며 약을 올리자 특유의 말투로 자신이 죽거든 장례식에도 오지 말라며, 정 올거면 돈부터 먼저 보내라고 정색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중의 최고봉은 바로 H.O.T.와 핑클의 리더였던 문희준과 이효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구라는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수위 높은 막말을 하며 인지도를 높였으며, 특히나 문희준과 이효리에 대한 악의적의 발언들을 서슴지 않았는데요.
법적 절차를 받아도 모자랄 엄청난 막말을 했음에도 두 사람은 김구라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화해했으며, 같은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등 그야말로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금의 김구라가 방송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막말을 견디고 용서해 준 스타들이 있었기 때문일 텐데요. 그래서인지 김구라를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스타들을 보면 더욱더 쾌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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