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외모와 뇌쇄적인 분위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오수미의 인생은 화려한 영화 스타로의 성공과 스캔들로 얼룩진 내리막길로 요약됩니다.
1973년 신성일과 함께 출연한 영화 이별로 큰 성공을 거두며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이 시기부터 그녀의 삶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오수미는 이별의 감독이었던 신상옥 감독과 사랑에 빠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당시 신상옥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 최은희와 결혼한 상태였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는데요.
하지만 오수미와 신상옥 사이에 1남 1녀가 태어나면서 신상옥은 최은희와 이혼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1978년, 최은희가 북한에 납치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는데요.
신상옥 감독은 최은희를 구하기 위해 북한으로 갔으나 그 또한 북한에 억류되어 9년간의 고난을 겪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북한에서 탈출해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이때 오수미는 사진작가 김중만과 결혼했으나, 신상옥이 귀환한 후 최은희의 권유로 아이들을 신상옥에게 보냈습니다.
이후 오수미는 고향 제주도로 돌아가 홀로 지내며 세월을 보내다가, 하와이에서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는데요.
오수미의 인생은 사랑과 스캔들,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로 기억되고 있으며, 그녀가 남긴 흔적은 지금도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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