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신비로운 존재 고래를 통해 환경과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힘을 보탰다.
두 배우가 10월 개봉하는 영화 ‘고래와 나'(감독 이큰별‧제작 SBS)의 내레이션을 맡아 관객을 찾아온다. 영화는 혹동고래부터 향고래, 벨루가, 보리고래까지 비밀스러우면서도 경이로운 고래들의 세계를 탐구한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SBS에서 4부작 특집 다큐멘터리로 먼저 공개했고, 재편집을 통해 스케일을 키워 극장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한지민은 그동안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두고 내레이션 역할을 맡아 꾸준히 참여해왔다. 2019년 개봉한 영화 ‘김복동’이 대표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숭고한 삶을 관객에게 전하는 내레이션을 맡아 주목받았다.
평소 동물이나 환경 등 문제에 관심을 둔 한지민은 지난해 ‘고래와 나’ 제작진으로부터 내레이션 제안을 받고 흔쾌히 나섰다. 작품에 참여한 뒤 그는 “인간이 편의를 위해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계를 훼손시켰다”며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박해수는 ‘고래와 나’를 통해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에 처음 도전한다. 평소 고래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꼭 고래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인간과 지구까지 모든 게 연결돼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가 좋았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걸었다.
‘고래와 나’는 고래의 세계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과 환경에 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제작 기간만 7년을 쏟은 대작이다.
제작진은 7년간 북극과 남극은 물론 프랑스와 아이슬란드, 멕시코, 몽골, 페루까지 20개국 30개 지역을 넘나들면서 고래의 세계를 담았다. 덕분에 영화에는 희귀한 장면들도 다수 포함됐다.
고래가 수유하는 모습을 비롯해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인 향고래, 북극곰과 벨루가의 먹이사슬, 어렵게 공개된 영국 자연사 발문관 수장고까지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내용이 빼곡하게 담겼다. 또한 대형 고래의 부검을 통해 인간의 욕심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아우르면서 고래와 인간 그리고 환경의 이야기로 나아간다.
지난해 TV로 먼저 공개된 ‘고래와 나’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수상 성과도 거뒀다. 지난 9월2일 열린 제51회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비롯해 방송콘텐츠대상 대상, 한국방송비평상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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