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해 관객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받고 있는 독립영화의 제작진이 공동 상영 캠페인을 펼친다.
30일 영화 ‘딸에 대하여’를 비롯해 ‘그녀에게’, ‘장손’, ‘해야 할 일’의 감독과 제작 및 배급진은 “1%가 먼저 시작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한국 독립영화 ‘8주간의 약속’ 상영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각 작품의 감독들도 관객과 직접 만나 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도 내놓는다.
이번 상영 캠페인은 개봉과 함께 상영관을 쉽게 찾지 못하는 독립영화의 현실, 그 때문에 턱없이 낮을 수밖에 없는 스크린 및 관객 점유율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이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25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이번 네 작품을 연속 상영하고 10월2일 각 작품의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참여하는 통합 GV(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캐치프레이즈 속 ‘1%’는 “2024년 현재 전체 3450개 스크린 중 50여개에 불과한 독립예술영화관 스크린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 1%대의 한국 독립영화를 상징한다”면서 해당 네 작품 역시 “모두 1%대의 스크린 배정과 점유로 제한적인 숫자의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영화산업 규모가 비슷한 프랑스의 경우 전체 스크린 6300개 중 독립예술영화관이 2400개인데 반해 “우리는 50여개의 독립예술영화관에서 연간 100여편의 한국 독립영화와 100여편의 수입예술영화를 개봉”하는 현실을 가리켰다. 이에 “상영 기간은 물론 상영 횟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1% 안팎의 스크린 점유율에 1%대의 관객수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면서 이번 상영 캠페인이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해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8주간의 약속’ 상영 캠페인을 통해 “개봉작들의 ‘굵고 짧게 치고 빠지는’ 배급 마케팅 방식에 제동을 걸고, 작품별 홍보마케팅비에 걸맞은 상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든 한국영화의 상생과 공존의 방법도 적극 모색해갈 방침이다.
이에 이들은 ▲한국 독립영화 개봉 스크린 독점 지양 ▲8주간의 장기상영 지지 ▲한국영화의 건강한 배급환경 개선에 동참 등 세 가지 “약속”을 내놨다. 이들은 “앞으로 개봉할 많은 독립영화가 더 이상 ‘1%’가 아닌 더 나은 배급 환경에서 관객을 만나길 바라는 의미”라면서 “99% 속에서 분투하고 있을 더 많은 한국영화도 ‘8주간의 약속’을 지지하고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밝혓다.
이에 맞춰 네 작품의 감독들이 10월2일부터 21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10월2일 오후 7시 ‘장손’ 상영 후 연출자 오정민 감독과 ‘딸에 대하여’ 이미랑 감독이, 10월9일 오후 1시30분 ‘딸에 대하여’ 상영과 함께 이미랑 감독과 ‘그녀에게’ 이상철 감독이 대화를 나눈다. 또 10월2일부터 11월25일까지 네 편을 모두 관람하고, 캠페인 쿠폰에 적립도장을 찍은 관객에게는 특별한 선물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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