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로 젊은 세대들에게도 익숙한 트로트 가수 김연자. 그녀는 23세이던 1982년 자신보다 18살 연상의 재일교포 사업가와 결혼한 후 일본에서 큰 활약 하며 ‘엔카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결혼 전까지는 밤무대를 전전하던 무명가수였던 그녀는 1970년대 후반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는 과감한 선택을 했고, 당시 밴드 지휘자로 활동하던 남편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만나 사랑을 키운 남편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일본에서 활동한 지 3년 여부터 가수로서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그녀. 너무 바쁜 스케줄로 남편에게 쉬는 날을 요청할 정도였다고.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당시 기준으로 하루에만 1억 원을 벌 정도였으며, 30여 년간 번 돈을 따지만 당시 기준으로 100억 엔에 달했다고 한다. 환율이 무척 떨어진 지금 기준으로도 918억 원이니 1,000억 원은 족히 벌었을 것.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30여 년 만인 2012년 이혼한다. 남편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기에 결혼 후 자신의 개런티를 물어본다거나 은행에 가본 적도 없이 오로지 노래만 불렀다는 김연자.
나는 큰딸(김연자)이 있으니까 괜찮아.
아이를 무척 원했던 그녀와 달리 남편은 자녀를 원치 않았다고 한다. 장난스럽게 자신보다 18살 어린 아내가 큰딸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사실 남편은 김연자와의 결혼이 재혼이었으며 전처소생의 자녀에 손주까지 있었다고.
결국 김연자는 결혼한 지 20년이 지났을 무렵부터 이혼을 생각했으며, 또다시 1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12년에야 비로소 이혼하게 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남편에게 어떠한 위자료나 재산도 분할받지 못한 채 이혼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결혼 전 마련한 돈으로 한국에 작은 건물과 집을 마련해 두었던 것. 한국으로 돌아와 2013년 발매한 ‘아모르파티’가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며 승승장구한다.
뿐만 아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재기에 성공한 그녀는 현재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인 홍상기와 연인으로 발전해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법적인 부부만 아닐 뿐이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 번의 경험이 있다 보니 지금은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있다는 그녀. 고향인 전남 영광에 김연자 기념관이 설립 중인데, 완공 일정에 맞춰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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