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8살의 나이로 데뷔한 김세레나는 ‘갑돌이와 갑순이’로 큰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민요여왕으로 등극했다. 그녀의 명성과 더불어, 스폰서 제의와 온갖 루머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김세레나의 이야기는 대중의 관심을 넘어 정치계와 재계에서도 주목받을 만큼 뜨거웠는데요.
김세레나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육영수 여사가 질투심에서 그녀가 방송에 나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전했습니다.
당시 김세레나는 이런 정치적 관심조차도 자신에게 불필요한 루머와 부담을 안겨주었다고 회상했는데요.
그녀가 가는 곳마다 재벌들이 쫓아다니며 스폰서 제의를 했다는 소문도 뒤따랐습니다.
김세레나는 “어느 날 한 재벌이 나에게 왜 자기를 그렇게 싫어하느냐고 물었고, 나는 ‘바람둥이잖아요’라고 대답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는데요.
그녀는 “부유한 남성들이 연예인들을 노리개처럼 여겨 나를 가지려는 선입견이 있었고, 그런 이유로 그들을 싫어했다”고 밝혔습니다.
1970년대 초반, 김세레나는 당시 어마어마한 금액인 2억 원을 제안받은 일화도 전했는데요.
제안자는 김세레나에게 그 돈을 주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는 제의를 했고, 이에 그녀는 단호하게 “내가 미쳤어요?”라고 대답하며 거절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제안은 당시에 큰 충격을 안겼으나, 김세레나는 이러한 스폰서 제의와 유혹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지켰는데요.
김세레나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와 제의 속에서도 한결같이 자신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녀는 “나는 그런 유혹이나 돈에 흔들리지 않았다”며,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는데요.
민요의 대가로서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그녀의 인기는 단지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당당하고 굳건한 삶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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