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흥행에서 쓴맛을 보며 개봉 이후 관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23일까지 겨우 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는데요.
찍은 지 5년이 지난 창고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낮았지만, 이 정도의 성적은 관객의 수요와 완전히 엇갈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일부에서는 “부가 시장으로 가기 위한 형식적인 개봉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데요.
이번 작품의 처참한 흥행 성적은 정우에게 하향세 이미지를 더욱 덧씌우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우는 과거 ‘바람’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쎄시봉’, ‘히말라야’, 등의 성공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는데요.
하지만 이후 출연한 ‘흥부’, ‘이웃사촌’ 모두 상업적으로 실패하며 연속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두 영화는 각각 41만, 43만명을 동원하며, 관객들에게 외면당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정우의 연속된 부진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한 프로듀서는 “정우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장르나 배역을 고집하면서 자기복제에 빠진 느낌이다”라며, 연기의 평면성과 이병헌, 황정민을 의식하는 듯한 연기 스타일이 아쉬움을 자아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정우가 자신의 색을 살리는 연기에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또 다른 영화인은 정우가 출연한 일부 작품들이 업계에서 흔히 “때 묻은 책”이라 불리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시나리오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선택들이 결국 배우의 구매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소속사의 무리한 출연 결정도 그의 커리어에 부담으로 작용한 점을 언급했는데요.
반면, 정우의 성적이 아쉽지만 여전히 조연으로 내려가기엔 아깝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스태프는 정우에 대해 “어릴 때부터 캐릭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좋은 배우”라고 칭찬하며, 지금은 검증된 선후배들과 협업하면서 역량을 더 키우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는데요.
정우는 최근 이병헌이 속한 BH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기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매니저는 “정우가 바닥을 찍고 올라설 일만 남았다”며, BH엔터테인먼트의 배우 케어와 확장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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