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홍 감독의 데뷔작 ‘괴인’이 깐깐한 평론가들의 마음을 훔친 올해의 영화가 됐다. ‘괴인’이 올해 영평상 최고 작품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29일 제44회 영평상 수상자(작)을 발표했다. 최우수작품상은 영화 ‘괴인’으로 선정됐다. ‘괴인’은 차 지붕이 찌그러진 것을 발견하고 범인을 찾아 나선 목수 기홍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의 본질을 참신한 방식으로 파헤친 작품이다.
감독상은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삼은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신인감독상은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두 소녀의 애틋한 마음을 그린 ‘너와 나’의 조현철 감독이 선택됐다. 또 각본상은 열한 살 소녀와 막걸리의 환상적인 우정과 모험을 그린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김다민 감독이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발달 장애 아이를 키우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그녀에게’의 김재화가, 남우주연상은 이사한 집에 깃든 악령을 퇴치하는 두 남자의 소동을 그린 ‘핸섬가이즈’의 이희준이 차지했다. 또 신인여우상은 ‘화란’의 김형서가, 신인남웅상은 ‘파묘’의 이도현이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공로영화인상은 문희가 받는다. 문희는 1946년생으로 1965년 이만희 감독의 영화 ‘흑맥’을 시작으로 ‘미워도 다시 한 번’ ‘춘향전’ ‘벽 속의 여자’ ‘꼬마 신랑’ ‘씻김불’ 등 총 300여 편의 한국영화에 출연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의 국내영화 부문은 ‘딸에 대하여’의 이미랑 감독이, 국외영화 부문은 ‘프리철수 리’의 줄리 하와 이유진 감독이 받는다.
올해로 제44회를 맞는 시상식은 다음 달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통일로 92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개최한다.
2024년 제44회 영평상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괴인’
▲감독상: 김성수(‘서울의 봄’)
▲여우주연상: 김재화(‘그녀에게’)
▲남우주연상: 이희준(‘핸섬가이즈’)
▲여우조연상: 염혜란(‘시민덕희’)
▲남우조연상: 현봉식(‘빅토리’)
▲신인감독상: 조현철(‘너와 나’)
▲신인여우상: 김형서(‘화란’)
▲신인남우상: 이도현(‘파묘’)
▲기술상(미술):정이진(‘거미집’)
▲각본상: 김다민(‘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이미랑(국내 부문 ‘딸에 대하여’)/ 줄리 하, 이유진(국외 부문 ‘프리철수 리’)
▲촬영상: 박 로드리고 세희(‘세기말의 사랑’)
▲음악상: 달파란(‘탈주’)
▲독립영화지원상: 정지혜(극영화 부문 ‘정순’)/ 선호빈, 나바루(다큐멘터리 부문 ‘수카바티:극락축구단’)
▲신인 평론상: 이승희
▲’영평 10선’ : ‘거미집’ ‘괴인’ ‘딸에 대하여’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서울의 봄’ ‘세기말의 사랑’ ‘잠’ ‘장손’ ‘파묘’ ‘핸섬가이즈'(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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