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 분량에 관람료 4000인 영화 ‘4분 44초’가 4만40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화제다.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를 보면, 지난 1일 개봉한 ‘4분 44초'(감독 박종균)가 누적 4만4236명의 관객을 모았다.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과 저렴한 관람료, 신선한 이야기로 개봉 2주 만에 4만여 관객을 동원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영화는 멀티플렉스 극장 롯데시네마가 단독 개봉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성과가 눈길을 끈다.
영화 ‘4분 44초’는 편당 4분 44초 분량의 에피소드 8편을 모은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영화이다. 4분 44초 분량의 북촌 아파트를 배경으로 매일 4시44분만 되면 입주민과 방문객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지애, 함연지, 온유, 이성열,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15일 롯데시네마 이수정 책임은 “특별한 포맷이지 않나. 색다른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요즘 쇼트폼 같은 짧은 영상이 유행인 가운데 ‘4분 44초’도 빠른 시간 안에 4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전체 관객의 60%가 10대와 20대이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4분 44초’는 일명 ‘스낵무비’라고도 불린다. 짧은 시간에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스낵컬처’에서 비롯됐다. 지난 6월 개봉한 손석구 주연 ‘밤낚시'(감독 문병곤)를 시작으로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감독 손영은), 배우 김남길이 제작하고 출연까지 해 오는 20일 선보이는 ‘문을 여는 법’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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