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두 편의 명작이 새롭게 극장에 포스터를 내건다.
SF영화의 ‘고전’이 된 ‘매트릭스’가 이달 재개봉한다. ‘매트릭스’는 1999년 개봉 이후 25주년을 맞는 시점에 다시 관객을 만나게 된다. 또 탕웨이를 세계적 스타덤에 올리며 파격적 에로티시즘을 내세워 호평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모은 ‘색, 계’가 내년 1월 상영된다.
수입배급사 엠엔엠인터내셔널은 ‘매트릭스’를 오는 11일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에서 단독 재개봉한다. AI(인공지능) 컴퓨터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 영화의 이번 재개봉은 AI기술이 전 지구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영화는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배경으로 인류의 뇌를 지배하는 AI 컴퓨터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릴리·라나 워쇼스키 ‘자매’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미래사회에 현실을 비추며 과학적·철학적 사유의 폭으로 관람의 묘미를 확장해 세계적 신드롬에 가가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슈퍼 슬로모션 장면 ‘불릿 타임(bullet time)’과 수십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360도 회전하는 효과를 내는 ‘플로모션(Flow-motion)’ 기법 등 혁신적인 촬영기법으로도 신선함을 안겼다. 캐리 앤 모스, 로렌스 피시번 등과 호흡을 맞춘 주연 키아누 리브스의 대표작으로도 남아 있다.
영화 ‘색, 계’는 2007년 11월 선보인 작품으로 내년 1월 역시 CJ CGV가 단독 재개봉한다.
영화는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센스 앤 센서빌리티’ 등을 연출하며 세계적 거장의 이름을 얻은 리 안 감독의 연출작이다. 1930년대 말부터 1940년대 초까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친일파 고위 관료를 암살하려 그에게 접근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인은 결코 의도치 않았지만, 관료를 사랑하게 되면서 끝내 파국의 결말로 자신을 내몬다.
탕웨이가 연기한 캐릭터는 처연한 눈빛으로 자신의 최후를 맞았다. 그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인정받은 작품은 탕웨이를 세계적 스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는 량차오웨이(양조위)와 함께 파격적인 정사신에 도전하며 당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과 함께 매력을 드러냈다.
최근 몇 년 사이 명작으로 꼽혀온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재개봉하면서 성과를 내는 가운데 ‘매트릭스’와 ‘색, 계’도 그 행렬에 동참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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