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 유소년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어갔던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는 당시 어린 축구 영재들의 꿈과 열정을 담아냈다. 슛돌이에서 랜선 이모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지승준(25)이 이제는 연기자로 데뷔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어린 시절 작은 골키퍼로 출연했던 지승준은 당시부터 남다른 외모와 재능으로 ‘랜선조카’라는 애정 어린 별명까지 얻었다. 6살 때부터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며 현재는 국가대표 멤버인 이강인과 함께 축구의 꿈을 키웠지만, 그의 인생 코스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캐나다로 건너가 학창 시절을 보내며 다문화 환경 속에서 성장한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계속해서 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결국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특히 배우 류승수의 전폭적인 지원은 그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이모부인 류승수는 지승준의 연기 열정을 알아보고 직접 연기 코칭을 해주었으며, 최근에는 프로필 촬영까지 도와주며 그의 배우 데뷔를 응원하고 있다.
그 결실이 맺어져 지승준은 곧 SBS 새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드라마는 인간이 되길 거부하는 구미호와 축구 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지승준은 배정배 역을 맡아 대세 김혜윤과 호흡을 맞춘다. 재미있게도 이 역할은 그의 어린 시절 축구 경험을 그대로 반영한 캐릭터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하지만 때로는 엉뚱한 플레이로 감독을 당황하게 만드는 배정배 역할은 마치 어린 시절 그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지승준은 “데뷔작이다 보니 긴장되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며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데뷔작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그가 어떤 연기로 관객들을 만날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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