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남매를 키우며 연예계 대표 다둥이 아빠로 유명한 V.O.S 멤버 박지헌. 그의 남다른 가족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온 가족이 모든걸 함께 해야 하는 병이 있다는 것.
박지헌과 서명선 부부는 지난 10년간 6남매를 홈스쿨링하며, 남다른 교육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헌은 6남매의 근황에 대해 “아이들이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이 될 만큼 많이 성장했다”고 전하며, 사춘기를 겪고 있는 자녀들과의 관계가 홈스쿨링 덕분에 매우 원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 서명선은 육아보다도 남편의 지나친 ‘가족 중심성’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그녀는 박지헌을 ‘투게더병’이라 부르며, “라면을 끓이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도 온 가족이 함께해야 한다는 남편의 강박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더욱 복잡해졌고, 가족 간 독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지헌은 첫째 아들의 연애 소식을 들은 뒤 느낀 상실감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듣고 처음엔 함께 기뻐했지만, 그 후로 점점 공허함을 느꼈다”며, “아들이 나와 운동하던 시간을 여자친구와 보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우울감이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심리적 변화는 불면증으로까지 이어져, 박지헌은 최근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박지헌의 지나친 가족 중심적인 성향을 ‘미분화 가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아이들이 성장하고 독립하는 과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헌은 이러한 조언에 대해 “거리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며, 아이들과의 거리를 두는 것이 아직도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아이들의 성장과 독립을 인정하는 과정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겪고 있는 감정의 복잡함을 표현했다.
아내 서명선은 “남편이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실감을 건강하게 극복하기를 바란다”며, 남편이 조금씩 독립적인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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