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팬들과 작별한 고 송재림의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고 송재림의 유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폭락’의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폭락’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청년 사업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원의 피해를 입힌 루나 코인 폭락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고 송재림의 유작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앞서 ‘폭락: 사업 망한 남자’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작품이다.
고 송재림이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주인공 양도현 역으로, 한때는 수완 좋은 사업가였으나 실패를 반복하며 서서히 타락하는 인물이다. 송재림에 대해 이 영화를 연출한 현해리 감독은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 부분은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라며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며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돌이켰다.
현 감독에 따르면, ‘폭락’은 당초 6부작 웹드라마로 기획된 작품이다. 각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의 실패 과정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내려고 했던 현 감독은, 실존 인물에 대한 취재가 깊어지면서 작품의 방향을 틀었다. 가산자산 시장의 폭락에 따른 사회적 파장과 개인의 비극에 대해 깊이 있게 접근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 결과 ‘폭락’은 영화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영화에는 고 송재림뿐 아니라 ‘이 구역의 미친 X’ ‘신사와 아가씨’로 얼굴을 알린 안우연과, 다수의 작품에서 감초로 활약한 민성욱, 소희정 등이 출연한다.
‘폭락’을 연출한 현해리 감독은 방송사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첫 장편영화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2023년 프랑스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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