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핑크를 사랑하고, 핑크에 진심인 결혼 2년 차 병아리 새댁 밍키입니다. 저는 무대를 사랑하는 연극배우이기도 합니다. 극단 ‘엄청난 친구들’의 연출을 맡고 있어요. 취미는 인형과 피규어 모으기입니다.
어떠한 시공도 거치지 않은 부족한 저희 집을 소개한다는 것이 처음엔 많이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소품 활용과 가구배치, 그리고 나만의 감성. 이 세 가지만으로 꾸민 현실적인 인테리어가 어쩌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되었어요. 그럼 지금부터 사랑스러운 저의 ‘핑크 하우스’를 소개해드릴게요.^^
취향과 감성으로 채운 핑크 하우스
저희 첫 신혼집은 2018년 준공된 24평 신축 아파트입니다. 거실, 오픈형 주방, 방 3개(침실, 드레스룸, 핑크 룸) 화장실 2개(침실 화장실, 거실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
신혼 보금자리를 구했기 때문에 우선은 깨끗한 신축으로 알아보았어요. 이사 후 따로 인테리어 공사를 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테리어가 예쁜 집을 찾았어요. 그렇게 이 집이 저의 마음에 쏙~ 들어왔네요. 지을 때부터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집이라는 점이 이 집 선택의 결정적인 이유였답니다.
로망을 담아 꾸민 침실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제일 큰 방은 침실이에요. 침실은 꿈꿔왔던 인형의 집처럼 로맨틱하고, 클래식한 느낌으로 꾸몄어요.
원래 침대 캐노피를 달까 고민했지만 신랑과 저 둘 다 시야가 탁 트인 걸 좋아해서, 앤티크 리본 벽걸이 선반을 걸어주었어요. 핑크색으로 셀프 페인팅한 후 침대 머리맡에 장식했습니다. 리본 선반 위에 핑크색 LED 양초까지 올려두니 러블리한 핑크빛 앤티크 무드가 연출되었어요.^^
침대 옆으로는 잠들기 전 램프를 켜고, 마지막 하루의 정리와, 맥주 한 모금의 힐링을 할 수 있는 감성 공간이 있답니다. 앤티크 콘솔과 테이블이에요. 핑크색 콘솔 위엔 캔들과 오브제들을 올려놓아 공간 공간 저의 취향과 애정을 듬뿍 담았답니다.
침대 맞은편에는 시크릿 공간이 있습니다. 붙박이 화장대와 안방 화장실로 통하는 곳이죠. 파우더 공간이 방 안쪽으로 독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놓아 또 다른 방처럼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좀 더 비밀스럽고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서 레이스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밍키가 예뻐지는 마법의 공간이 완성되었네요. ^^
딸기 우윳빛으로 물든 드레스룸
안방 맞은편 방 두 개 중 하나는 드레스룸으로 꾸몄어요. 세탁실이 바로 옆에 있어서 세탁 후 바로 옷장 정리까지 할 수 있어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네요.^^
드레스룸은 핑크와 화이트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식 행거형보다는 옷들이 안 보이게 정리하는 걸 좋아해요. 안방에도 붙박이장이 있어서 철 지난 옷들과 이불은 안방에 정리하고, 시즌 옷들만 드레스룸에 걸어두었어요.
옷장 옆 자투리 공간에는 여행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압축봉을 이용해 화이트 레이스 커튼을 달아주었더니 외관상으로도 깔끔해졌네요.
키덜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핑크방
드레스룸 옆방은 저의 취향을 가득 담은 핑크 방이에요. ^^
어릴 때부터 인형과 아기자기 피규어들을 좋아해서 수집한 토이들이 많은 편이에요. 신혼집을 구하면서 방 3개를 고집했던 이유가 바로 이 토이방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소녀 감성 가득한 컨셉을 위해 프로방스풍 핑크색 체크 커튼을 달아주었습니다. 핑크 장식장과 소녀소녀한 핑크 책상, 핑크 캐비넷장 모두 핑크색입니다. 이 방만큼은 핑크에 퐁당 빠진 방으로 꾸몄답니다^^
예쁜 포인트를 잘 살린 주방
방을 나와서 보면 예쁜 주방이 기다리고 있어요.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바로 주방이었어요. 유럽풍 싱크대 장의 앤티크 한 느낌이 너무 예뻐 보였어요. 주방이 다소 작긴 하지만 신혼살림에는 부족함이 없었어요.
ㄷ자 모양이라 주방 동선도 편하고, 대면형이라 거실에 있는 신랑과 얘기하면서 음식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에요. 원래는 검은색 펜던트 식탁 등이 달려있었는데 핑크색 샹들리에로 교체해 달아주니 너무너무 러블리한 주방으로 바뀌었네요. 핑크 샹들리에로 바꾸길 정말 잘했죠. ^^
별을 품은 프로방스 거실
거실은 기존 우드 포인트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잘 이루도록 노력했어요. 프로방스 느낌이 나도록 긴 우드 테이블을 놓고, 신랑이 작업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100%를 만족하기 어렵듯 이 집에도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앞집 뷰..! ㅠㅠ 앞 건물과의 간격이 좁아서 사생활 보호상 커튼을 열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커튼 선택에 고민을 많이 했고 닫아두어도 예쁜 풍경을 선물해 주는 이 암막 커튼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멋진 뷰를 가슴 한편 로망으로 품고 거실에서 한낮에 쏟아지는 볓빛들… 바로 스타뷰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커튼이 별 모양으로 펀칭되어 있어서 햇살이 커튼 사이로 별처럼 반짝일 때는 정말 황홀할 만큼 예쁘답니다.
유럽풍 현관, 우리 집 얼굴
주방 씽크장과 같은 색과 디자인의 유럽풍 신발장이 있고요. 신발장이 현관 한쪽 벽면 전체에 짜여 있고 신발장 아래로 led 조명으로 인테리어된 깔끔한 현관이에요. 항상 현관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엄마의 말씀 잊지 않고 깨끗이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
여기는 핑크 하우스
‘핑크 하우스’는 오롯이 저의 감성과 취향을 담은 곳이에요. 어쩌면 유행과는 아주 거리가 먼 곳이죠. 하지만 남들보다는 제가 온전히 행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아직도 뭔가를 계속 꾸미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욕심쟁이이지만, 유행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변함없을 것 같네요.
소품과 감성만으로 꾸민 핑크 하우스 집들이를 마치며, 긴 글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께 마음 가득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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