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겨울 스포츠가 그렇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겨울 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지극히 한정적이었고, 입장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앙, 지방정부의 노력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마련됐다. 특히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가 최근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빙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를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2004년 조성된 서울광장은 타원형의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실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데, 겨울철이 되면 수년째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급자용과 고급자용의 두 개의 링크장으로 운영이 되기에,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들리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은 단돈 천 원의 입장료를 받다가, 현재는 어린이의 경우 3,900원, 성인의 경우에는 5,200원을 수령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장은 야외 스케이트를 즐기기에 적절한 공간이다. 호텔의 가든레벨층에서 운영하는 실외 스케이트장으로, 서울 한강과 강남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공간에 있다. 음악과 조명을 즐기면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수천 개의 전구가 주위를 밝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 성인 기준 입장권은 55,000원이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수도권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링크를 꼽으라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릴 곳은 아마도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일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롯데월드 테마파크 건물 지하에 위치한 실내 스케이트장이다. 천장이 유리돔으로 되어있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저녁이 되면 롯데월드 테마파크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평일과 주말의 입장료가 다르며, 성인 기준 주말 요금은 15,000원이다.
반얀트리 서울 아이스링크
남산의 설경으로 둘러싸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는 약 320평에 달하는 곳으로, 호텔 아이스링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문 강사진의 레슨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해가 진 후에는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서 야간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오아시스 아이스링크 옆에는 아웃도어 키친이 있는데, 이곳에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다양한 스낵 메뉴도 만날 수 있다. 이용권은 주말 및 공휴일 기준 32,000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25,000원이다.
목동 아이스링크
서울 양천구에서는 ‘목동 아이스링크’를 찾아갈 수 있다.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연세대학교의 홈구장이기도 한 곳으로, 1989년 12월에 개장한 긴 역사의 공간이다. 일반 입장객을 위한 버클형 스케이트 2천 켤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아이스하키 규격의 링크가 지상 링크와 지하 링크의 두 공간으로 나뉘어 위치하고 있다. 입장권은 성인, 주말 기준 5,200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2시간 기준 4,000원이다.
엑스포 시민광장 스케이트장
대전에서는 대전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엑스포 시민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을 찾아갈 수 있다. 국제 규격의 쇼트트랙 아이스링크와 썰매장, 아이스튜브 슬라이드장, 가상현실을 이용한 체험놀이존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개장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상설, 주말, 특별 이벤트가 펼쳐지며, 버스킹 등의 문화 공연도 마련된다. 이곳은 매년 20만 명이 넘는 이용객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용료는 1시간에 1,000원이다.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원마운트에는 ‘스노우파크’가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실내 빙상장인 ‘아이스 로드’와 ‘아이스 레이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미니썰매장, 회전목마, 미니바이킹 등도 운영되고 있다. 110m 길이의 야외 썰매장인 ‘에버슬라이드’는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운영되며, 2인 튜브형 썰매도 이용할 수 있다. 스노우파크 2층에서는 방 탈출 체험장과 랜덤박스 숍도 운영 중이다. 주말 기준 이용권의 가격은 50,000원이다.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은 국내 유일의 400m의 아이스링크를 갖춰,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4,000원이다. 다만 긴 역사를 가진 이곳은 2009년 조선 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왕릉 원형 복원을 위해 철거가 예정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오는 2027년 이후에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새로운 스케이트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아이스링크
부산에서는 ‘신세계 센텀시티 아이스링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9년 오픈한 이곳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아이스링크다.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빙질 관리가 잘 돼 있어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매 시간마다 정빙 시간을 가지기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즌 중에도 균질한 아이스링크 위에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주말 성인 기준 15,000원이다.
대구 83타워 아이스링크
대구의 랜드마크인 ‘이월드 83타워’에도 아이스링크가 있다. 대구타워라 불리던 83타워의 2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곳으로, 보통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아이스링크 내에서는 계속 LED 조명이 비춰져, 마치 옛날 롤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매점과 쉼터가 바로 붙어있어 편리하다. 아이스링크 이용료는 성인 기준 7,900원이며, 스케이트를 임대할 시에는 10,000원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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