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과 책, 그리고 집을 좋아하는 20대 rhamsfavorite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집이나 방을 내 취향대로 꾸미는 거에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본가를 떠나 친오빠랑 나와서 살게 될 무렵에 셀프 인테리어 유행이 한창일 시기였어요. 그땐 학생이라 소소하게 꾸미다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1인가구의 40평대 아파트
지금 저는 지어진 지 10년 정도 된 40평대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원래 본가였던 이 집에서 부모님, 친오빠와 함께 살다가 부모님께서 전원생활을 시작하셨고, 친오빠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1년째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게 되었네요.
지금 이 집은 방 3개, 화장살 2개로 이루어져 있고, 지어진 지는 10년 정도 되었어요. 아직은 고치고 싶은 부분보다는 깨끗한 부분이 더 많은 집입니다. 특히 이 집에서 뭔가 평생 살 계획보다는 이사 계획이 더 큰 관계로 따로 리모델링, 시공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인테리어 컨셉은?
내 취향으로 꾸며 나가는 ‘미니멀 하우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부모님께서는 사용하시던 큼직한 앤틱 가구들을 거의 두고 가셨어요. 그래서 부모님의 취향이 남아 있는 부분을 점점 제 취향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어요. 저는 단조롭고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 맞게 미니멀하게 꾸며봤어요.
따사로운 볕이 쏟아지는 통창 거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이에요. 저희 집 거실은 남향의 통창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작년에 엄청난 장마가 온 이후로 창문 밖이 좀 지저분해진 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아침, 저녁,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뷰를 자랑하고 있어요!
청명한 오후와
감성적인 해 질 녘 뷰
BEFORE
AFTER
또 이 공간에서 홈 스타일링만으로 큰 변화를 주었는데요. 앤틱 책장을 살짝 가려주었어요. 원래는 거실 한 면에 모두 앤틱 책장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방으로 옮기기엔 공간이 작고 품이 많이 들어서 포기했죠. 그러다 옮기는 것보다 가리는 방법을 생각했어요!
작은 키를 가진 제가 혼자 커튼을 달려니 약간 허술하게 된 것 같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워요! 앤틱 책장을 그대로 둔 것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지만 거의 10년 가까이 봐온 책장이라 저한텐 많이 질린 느낌이거든요.
혹시 가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커튼을 이용하는 방법 추천해요! 이때 시폰 커튼은 뒤에 가구가 비치니 면 소재를 추천드려요.
사실 미니멀 컨셉 인테리어라면 거실장을 사용하지 않는 게 보편적이지만 TV가 스탠드형이라 벽걸이를 하는 게 두 번 일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벽걸이를 포기하고 최대한 존재감이 적은 거실장을 들였어요.
거실장은 짙은 브라운 컬러의 아트월과 잘 어울리도록 월넛 컬러를 선택했어요. 또 서랍 없이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벤치형 선반으로 골랐습니다. 다행히 바닥은 화이트톤의 타일이라 어떤 가구를 두어도 잘 매치가 되더라고요.
탁 트인 대면형 ’11’자 주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저희 집 주방의 자랑거리는 바로 이 대면형 아일랜드 식탁이에요! 예전에 살던 집은 따로 아일랜드 식탁이 없어서 요리할 때 정말 불편했는데요. 이 집은 ’11’자 주방의 정석인 마냥 큰 아일랜드 식탁이 있어서 요리할 맛 가득한 그런 주방입니다.
그리고 대면형이라 요리 준비를 하면서 TV도 볼 수 있고 가족들이 오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요.
BEFORE
AFTER
주방 상ㆍ하부장이 약간 베이지 & 브라운 톤의 색감이고 그레이톤 대리석 상판 조합이라 어두워 보이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밝은 우드와 화이트 조합 식탁을 놔주니 화사한 느낌을 더할 수 있었어요! 원래는 부모님이 사용하시던 앤틱 가구가 있어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제 취향에 한 발짝 더 가까운 주방이 완성되었습니다.
또 미운 부분은 미니 수납장을 이용했어요. 밥솥 궁둥이도 가려주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해 주는 수납장으로도 아주 잘 이용하고 있어요.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복도
침실과 서재 사이에는 작은 복도가 있어요. 늘 오고 가는 공간인 만큼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복도는 계절의 변화를 잘 알려주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특히 소장 중인 그림들, 크리스마스 등을 계절의 변화에 맞게 걸어주고 있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주말마다 부모님께서 집에 오시는데 올 때마다 매번 놀라곤 하세요. 올 때마다 집이 조금씩 바뀐다며, 이번엔 뭐가 바뀌었을까 구석구석 보곤 하시죠. 조만간 셀프 페인팅 예정인데 과연 등짝을 맞을까 칭찬을 듣게 될까 걱정이지만, 더 마음에 드는 집에서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첫 벽지 셀프 페인팅을 도전하려고 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저희 집 첫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침실과 취미 방을 소개할게요.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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