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것을 더욱 있게 하라.
최근 우연히 본 문장인데, 저희 집에 잘 어울리는 말 같아요. 여기서는 오로지 홈스타일링만 가능했기에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도 계속 고민하면서 채워나갔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가진 것만으로 집을 꾸미는 것도 참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취향이 많은 저는 지금도 무언가를 사고 싶을 때마다 이 문장을 상기시키며 가진 것들을 더욱 사랑하려고 해요.
평범하고 특별한 일상
안녕하세요, 매일 취향을 가득 품고 취미를 한껏 즐기며 사는 평범한 30대입니다. 귀염둥이 1호라 불리는 우리 집 아저씨와 귀염둥이 2,3호 치와와 2마리하고 함께 지내고 있어요. 제겐 취미가 참 많은데 요즘 제일 즐기는 건 러닝이에요. 아직은 초보지만 매일 아침 1시간씩 야외 러닝을 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켜나가고 있어요.
저에 대한 소개로 ‘하루의 루틴’을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강아지들에게 물과 밥을 주고, 식물의 상태를 체크하며 가꿔요. 그다음엔 커피를 내리고 음악을 듣고, 집안일을 한 다음에 영어 공부를 하고요. 아 참, 그러다 종종 피아노 반주 연습을 하기도 한답니다.
그 후에 운동을 다녀오거나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오면 금방 저녁이 되어버려 저녁 준비를 하고 신랑이 집에 오면 함께 밥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아요. 그럼 벌써 잠자리에 들 시간이랍니다. 이렇게 평범하지만 소소한 일상이 있는 하루하루가 지나네요.
조화를 꿈꾸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 모든 일상이 담긴 집을 소개해 볼게요. 저희의 신혼집은 20평 크기의 신축빌라예요. 서울과 가까운 데에 있어 도심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으면서,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곳이죠. 게다가 일반 아파트나 빌라 같지 않은 구조도 참 좋았어요. 보자마자 머릿속에 어떻게 꾸밀지 계획이 착착 설 정도였거든요.
공간과 가구의 조화,
공간과 사람의 조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집을 채워나가며 저희가 집중한 건 ‘조화’였어요. 인테리어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 눈으로 보았을 때 ‘예쁘다’라는 느낌이 들거나 ‘동선이 편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집으로 구상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기존 가구와 새로운 가구의 어울림에 집중하며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어요. 그럼 본격적으로 집을 둘러볼까요? 현관, 거실, 주방, 침실, 멀티룸을 차례로 소개할게요.
공간 둘러보기
현관
‘현관은 집의 첫인상이다.’ 다소 상투적이지만 공감해요. 그래서인지 이곳은 언제나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답니다.
화이트와 블랙이 대비되는 현관문에는 마스크 걸이를 붙여두고 마스크를 보관하고 있어요. 사소한 디테일일 뿐인데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가더라고요.
거실
다음으로 거실이에요.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죠.
신랑이 출근하고 나면 혼자 운동을 하거나 영어 공부를 하는 등 개인적인 장소로 활용하기도 해요. 그러다 저녁이 되면 신랑과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고요.
거실은 강아지들이 함께 지내는 공간이라 바닥을 모두 카펫으로 셀프 시공했어요. 원래 목표는 ‘강아지 관절 보호’였지만 겨우내 사용해 보니 아늑한 느낌이 나서 좋더라고요. 여름인 지금도 특별히 더워 보이지 않아 사계절 내내 사용해 보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거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는 ‘창밖 공원 뷰’예요. 집 앞에 공원이 가까이 있어서 매일 푸르른 숲뷰를 만끽할 수 있거든요. 낮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쟁알쟁알 새소리와 윙윙 부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멍을 때리고 저녁에는 식사를 하며 해 질 녘 노을을 감상하곤 해요.
노을이 지는 거실 바깥의 풍경
주방
이곳은 요리와 주방 일을 좋아하는 제가 가장 애정 하는 곳이에요. 그만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어 수시로 닦고 정리하고 있고요.
저희는 2인 가구지만 날이면 날마다 주방 가구가 늘어나요. 그래서 모두 상부장, 하부장에 꼭꼭 숨겨두었답니다. 주말엔 브런치를 만들어 먹으며 홈 카페 느낌을 내고 요리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 인스타그램에 올려요. 그 재미가 참 쏠쏠하답니다.
다이닝 공간은 소파 옆의 작은 원형 테이블을 두어 마련했어요. 위로 둥그런 펜던트 등을 달아 시각적으로 공간을 분리했는데 책상의 모양과도 참 잘 어울려 만족스러워요.
이 부엌에서 탄생하는 음식
침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침실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공간이랍니다.
여긴 주로 잠에 들 때만 들어오고 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작게 뚫린 창문 4개가 너무 귀여워 지나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되네요. 특히 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순간과 저녁노을이 지는 모습은 혼자 보기 아쉬울 정도예요.
침실에는 침대와 협탁, 거울과 화장대 정도만 두었어요. 공간이 조금 협소한 편이라서요. 그리고 최대한 동선이 편할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했는데, 이 방에선 이게 최적의 배치는 아니었을까 싶네요. 공간이 좀 더 여유 있었다면 가구 배치를 다양하게 해서 여러 느낌을 낼 수 있었겠지만, 조명이나 소품을 바꾸어주는 식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어요.
침실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가구는 세레스홈의 ‘부클레알타’ 침대 프레임이에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그럴 땐 이런 패브릭 재질이 잘 어우러지겠더라고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관리가 쉬워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친환경 소재라 알레르기도 걱정 없고요.
멀티룸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멀티룸이에요. 원래는 드레스룸이었지만, 이젠 너무 많은 구실을 하게 되어 편의상 ‘멀티룸’으로 부르는 방인데요.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 공간 겸 피아노 연습을 하는 연습실로도 활용하고 있어요. 이사 오기 전부터 사용하던 가구를 최대한 편한 동선으로 배치해서 인테리어 요소는 어쩔 수 없이 배제하고 깔끔히 꾸몄답니다.
사진 속의 검정 캐비닛은 제가 꼭 바꾸고 싶은 가구 중 하나예요. 제가 화이트를 좋아하다 보니, 검은 가구들을 꼭 바꾸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숙제처럼 남아있거든요. 다음에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새로운 가구들로 멀티룸을 새롭게 꾸며보고 싶어요.
집들이를 마치며
글을 마치며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건 잘 꾸미는 것뿐이 아니라는 거예요. 못지않게 ‘숨기는 것’도 중요하죠. 예쁜 물건은 조화롭게 진열하고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거나 예쁘지 않은 물건은 보이지 않게 수납하는 건 생각보다 인테리어에 미치는 영향이 크거든요. 그럼 모두 잘 숨기고, 잘 채우며 멋진 보금자리를 꾸리시길 바라며 글을 마칠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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