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등학교 동창으로 만나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내다 결혼한 5개월 차 신혼부부입니다.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그런 지 3년 넘게 연애를 하면서도 크게 싸움 한번 한 적 없고, 결혼 후에도 저희만의 아늑한 공간에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우리 집을 선택한 이유
저희 집은 27평 아파트예요. 20평 후반대지만 방이 3개가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신혼집을 출퇴근하기 편한 위치와 부모님댁과의 적절한 접근성 등을 고려했어요. 무엇보다 집은 무조건 밝고 햇빛이 잘 들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어서 정남향으로 낮 시간대 채광이 매우 좋고 밝은 집을 택했습니다. 조명을 굳이 켜지 않아도 오전 오후 시간에는 밝은 공간에서 생활이 가능해요.
인테리어 컨셉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컨셉으로 꾸몄어요. 베이스는 아이보리 톤으로 정하고 개인적으로 베이지색을 좋아해서 가구나 소품들은 베이지와 우드톤으로 많이 채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보리, 베이지 그리고 우드의 조합이 가득한 모습이에요.
나만의 인테리어 팁
사실 가구나 소품은 공간을 상상만 해서 채우기엔 어려운 일인 거 같아요. 무작정 구매하기보다는 이 집의 전체적인 톤이나 컨셉을 확실히 잡고 그에 맞는 가구들을 사는 걸 추천드려요.
1. 원하는 컨셉의 집 참고
2. 구매하고 싶은 가구 리스트 정리
3.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 확인
4. 실측 후 배치상 문제없을지 예측
저는 위 순서대로 가구를 채우고 인테리어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편안한 톤의 내추럴 거실
01. 하나하나 신경 쓴 거실 아이템
제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 거실입니다. 아무래도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곳인지라 신혼집을 계약하기 전부터 거실의 모습을 상상하고 구상을 했던 것 같아요.
액자는 한 벽을 가득 채우는 큰 그림으로 두 개, 베이지 톤 러그에 은은한 빛으로 거실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줄 조명, 언밸런스한 쿠션 조합까지 디테일한 소품 하나하나 신경을 썼어요.
요즘 이런 스타일의 패브릭 소파가 유행이다 보니 비슷한 디자인들이 참 많더라고요. 여러 브랜드 소파들을 직접 보러 가고 앉아보면서 고민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푹신한 느낌보다는 딱딱한 제형을 선호해요. 군더더기 없이 똑떨어지는 깔끔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이 소파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래가 막힌 디자인보다는 다리가 있는 디자인이 관리하기 수월할 것 같았어요.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다 보니 다음에는 조금 더 밝은 톤의 소파를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02. 거실에서 즐기는 홈 카페
저희 부부는 연애할 때면 주말마다 예쁘고 맛있는 카페를 열심히 찾아다니곤 했는데요. 결혼하고 나니 같이 늦잠 자고 일어나서 집에서 노닥 거리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커피 내리고 좋아하는 디저트도 포장해와서 홈 카페 분위기를 내곤 합니다. 거실에서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점점 제 취향이 많이 묻어나는 공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거실 테이블에서 즐기는 홈 카페
03. 식물과 우드 아이템으로 생기를
거실이 좀 더 넓어 보였으면 했고 깔끔한 분위기를 원하기도 해서 TV 거실장은 따로 두지 않았어요. 우드톤 벽걸이 시계와 모빌로 포인트를 줘봤는데 아무래도 벽에 부착하거나 천장을 뚫어야만 설치가 가능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실제로 설치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남편이 열심히 드릴로 천장 뚫어줘서 모빌도 처음으로 걸어보고 뭔가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느낌이라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집꾸미기에 플랜테리어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집 거실 한편에서는 올리브 나무와 작은 소포라 화분 키우고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집이라 가지치기를 할 정도로 아직까지는 잘 자라주고 있는데 뒷심 발휘해서 끝까지 잘 키워보려고요!
04. 밤에는 분위기 맛집으로
밤에 조명을 켜면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오후 시간대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은은하고 아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요.
조명은 결혼 전부터 눈독 들이던 아이템인데요. 꼭 구매하고 싶었는데 제가 찜 해놨던 플로어형 램프가 현지에서 생산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에 재고 있는 매장을 찾아다니느라 엄청 고생을 했어요. 포기하고 있던 찰나 우연히 들렀던 백화점 매장에 남은 재고 하나를 발견하여 소중하게 집으로 모셔왔답니다. 워낙 어렵게 구해서 그런 지 이 조명이 지금도 가장 아끼는 아이템 중 하나예요.
카페 같은 주방도 궁금하다면?
나뭇결이 예쁜 침실
01. 우드톤으로 맞춘 침실 가구들
침실은 조금 더 따뜻함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제가 워낙 우드톤, 베이지톤을 좋아하다 보니 마음에 안정을 취하고 숙면에 집중해야 할 공간인 침실에는 조금 더 아늑한 취향이 많이 묻어난 것 같아요. 원목 가구 중에서도 화이트 오크에 라탄 디자인을 좋아해서 침실에 있는 가구들은 대체로 화이트 오크 색상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오브제를 좋아해서 기분 전환 삼아 협탁 위 소품들 재배치하면서 노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더라고요.
협탁 옆 와이드 서랍장은 화장대로 사용 중입니다. 수납공간이 생각보다 넉넉해서 화장품 외에도 서랍장 용도로도 잘 쓰고 있어요. 화장대 위에 지저분하게 화장품이나 물건이 올라와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전부 내부에 넣어두고 있어요.
이 화장대는 원목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특히나 잘 담은 가구랍니다. 사진에 잘 안 담겨 슬플 정도예요!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마다 화장대 칭찬은 꼭 하고 간답니다.
그리고 향기 러버인 저는 방안 곳곳에 디퓨저나 향초를 배치하고 있는데 유독 이 공간에 디퓨저가 잘 어울려 마음에 들어요. 체스트는 거울이랑 꼭 세트로 사서 화장대로 사용하시길 추천드려요.
02. 침대 위에서 보내는 휴식 시간
매트리스는 유명하다는 브랜드 매장들은 전부 돌아봤는데 사실 매장에서 잠깐 누워보는 것만으로는 어떤 제품이 가장 좋은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쉽게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한참을 둘러본 끝에 주변의 추천과 브랜드 이미지를 믿고 이 제품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제 기준 너무 푹신하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매트리스라 숙면 취하기 좋은 제품으로 잘 고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침대 위에서 잠자는 시간 외에도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03. 자투리 공간에도 원목의 따뜻함을
저희 아파트 침실 평수가 다른 집에 비해 조금 크게 나온 구조라 침대 외에도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봤어요. 침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벽이 처음에는 텅 비어있었는데 하나 둘 채워나가는 중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는 미니 테이블과 스툴을 두고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좀 더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첫 신혼집이다 보니 집 계약부터, 인테리어, 가전 가구 들이기, 입주까지 하나하나 거쳐온 소중한 추억이 정말 많아요. 사진 정리하고 글 작성하면서 저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어떻게 채워지고 있는지 한눈에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더 채워나가고 싶다 새로운 계획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저 스스로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저희 집 거실과 침실을 보여드렸는데요. 거실과 침실이 홈 스타일링으로 꾸민 공간이라면, 다음 편에서는 30년 된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을 위주로 소개해 볼게요. 특히나 20평대 공간을 넓게 쓰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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