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ulluhome입니다. 저희 부부는 20년도 2월 첫째를 낳고 오순도순 살다가 아이가 너무 예뻐서 이왕이면 육아는 한 방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둘째를 계획했어요. 그러면서 방이 많은 집을 알아보는데, 신랑도 주택살이의 꿈을 한편에 품어왔던 지라 서치에 서치 끝에 이 타운하우스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곤 한눈에 반하고 말았죠.
마음에 들던 집으로 이사 오고 꿈만 같던 인테리어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을까요? 둘째의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이게 웬걸! 쌍둥이였던 거예요. 그렇게 계획해두었던 인테리어와 공간 구획을 약간씩 변경했던 해프닝도 있었답니다. 지금은 어른보다 아이 비율이 높은 우리 가족의 특별함을 사랑하며 마당이 있는 이 집에서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 가족의 주택살이를 보여드릴게요. 모두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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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주택
| 90평
| 모노 톤 스타일
아이 있는 집의 인테리어란
본격적으로 공간을 보여드리기 전, 제가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시한 것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바로 ‘수납’인데요. 아이가 많은 만큼 아이 짐도 무시 못 하겠더라고요.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밖으로 돌아다니면 아이들이 밟고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이 있기에 저는 리빙박스라든지 수납장을 곳곳에 배치하려고 했어요.
그 덕에 집은 한층 더 깔끔하고 단정해졌고, 의도했던 집의 모습이 보이니 더 예쁘더라고요. 집이 어지러우면 마음도 어지럽고 집에 엉덩이 붙이고 있기도 힘들었을 텐데 말이죠.
또 저만의 예쁜 집 유지 비법은 ‘정리 정돈은 그때그때’예요. 대청소 날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애들을 등원시키고 나면 이불 털기-청소기 돌리기-식기건조기에 있는 그릇 수납하기-장난감 수납하기 등의 일을 처리해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도 매일매일이 모이면 큰 청소가 필요하지 않답니다.
공간 둘러보기
| 현관
그럼 현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곳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것은 ‘쾌적함’과 ‘깔끔함’이에요. 저는 현관을 보면 그 집에 복이 들어오는지 안 들어오는지 알 수 있을 만큼 풍수지리에 관심이 있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현관에는 팬트리와 리빙박스 등을 활용해 물건을 안쪽에 수납해두려고 했어요. 풍수지리적으로 중요한 현관에 물건이 많으면 복이 들어오기 힘들 테니까요.
이외에도 현관을 꾸밀 때는 ‘실용성’을 추구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깔끔하게 유도했어요. 덕분에 바깥의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쾌적하고 밝은 공간이 완성되었답니다.
| 피아노가 있는 모노 톤 거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2층의 메인 거실이에요. 저희 집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1층 거실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아이들의 ‘미니 거실’이 되었답니다. 대신 2층의 공간은 남편과 저만을 위한 메인 거실이 되었고요.
벽, 바닥, 가구 색이 단조로운 메인 거실은 제 ‘모노 톤’ 취향을 담아서 꾸몄어요. 포인트 가구인 중앙의 피아노 또한 화이트로 선택해서, 소파에 앉아서 거시을 바라보아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 든답니다. 아이들을 등원시킨 후에는 메인 거실로 올라와 피아노 연습을 하며 오전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 무게감 있는 우드톤 주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주방이에요.
주방을 시공할 땐 ‘구조’를 정하는 데 고민이 많았어요. 이사 오기 전부터 쭉 ‘ㄷ’자 주방을 사용했던 터라 이번에는 ‘=’ 자로 만들까 생각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전 주방의 익숙함과 편리함을 잊지 못하고 다시 한번 ‘ㄷ’자 주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화이트톤도 좋아하지만 어쩐지 공간이 붕 뜰 거 같은 느낌에 아래쪽엔 묵직함을 더하기 위해 짙은 우드로 하부장을 짰어요. 바닥이 포셀린 타일이라 베이지 톤이기에 비슷한 밝은 톤을 쓰기보단 짙은 우드로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주방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시공을 뽑자면 ‘수납장’이에요. 남는 공간이 생기면 수납장을 짜서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거든요. 덕분에 많은 주방용품을 숨겨서 더 깔끔해 보이는 주방을 만들 수 있었어요.
| 유럽 호텔을 닮은 부부의 침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이에요. 이 집을 시공할 땐 둘째 쌍둥이가 뱃속에 있었기 때문에 주변을 예쁘게 꾸미기보다는 큰 침대가 가운데에 놓인 편안한 공간을 원했어요. 자연스럽게 침실의 컨셉은 ‘쉼의 공간’이 되었고요.
침실의 포인트는 벽면의 목공 포인트예요. 유럽풍 호텔을 좋아해서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 웨인스코팅 몰딩 덕분에 한층 더 우아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 드레스룸
저희 집에는 드레스룸이 안방과 가족용으로 2곳 있어요. 계절별 아이 옷, 어른 옷을 모두 정리해야 하기에 드레스룸은 시스템 수납장을 두어서 실용적인 공간을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옷을 수납할 때는 찾기 쉽고 섞이지 않도록 아이들 옷, 어른 옷을 나누어서 정리해두었어요. 자세히 보시면 저희 집 드레스룸에는 리빙박스가 많은데요. 옷걸이에 걸면 목과 어깨 부분이 쉽게 늘어나는 ‘니트 류’를 모두 담아서 정리해두었답니다. 이렇게 하면 옷도 망가지지 않고 나중에 꺼내기도 쉽더라고요. 저만의 수납 팁이랄까요?
| 가족탕이 있는 화장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화장실이에요. 화장실이 여러 곳에 있는데 그중에도 특별한 포인트가 있는 안방 화장실과 가족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보여드리는 사진은 호텔식으로 꾸민 안방 화장실이에요. 건식 화장실을 선호해서 물기가 닿는 곳만 청소해도 될 수 있게 설계했는데 덕분에 살림이 훨씬 편해진 것 같아요. 손만 씻을 때도 미끄러질 염려가 없고요.
이곳은 가족들이 모두 함께 사용하는 가족탕이에요. 넓은 욕조를 두어 아이들이 목욕을 할 때 물놀이하듯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었어요. 창을 열면 야외 온천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어 피곤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종종 찾게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2번째 집들이로 초대합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의 가족 공간을 소개해 드렸는데 모두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아쉽게도 지면이 부족해 아직 소개해 드리지 못한 공간들이 많은데요. 저희 집의 다른 공간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집들이로 놀러 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식물로 초록빛으로 물든 썬룸,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키즈카페처럼 놀러 가는 놀이방과 아이 방, 그리고 손수 키운 장미와 수국이 있는 정원까지. 어른보다 아이 비율이 높은 가족의 주택살이 2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시 만날 그때까지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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