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수리하러 오셨던 기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여기서 지낸지는 벌써 1년이 넘었는데 말이죠.
생각해 보면 제가 원했던 분위기인 것 같기도 해요.
심플하고, 질리지 않고, 깔끔한 보금자리를 꾸미고 싶었거든요.
안녕하세요, 결혼 1년 차 새내기 신부 잔잔은은입니다. 저는 ‘파워 E’ 성향답게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지향해요. 밤하늘을 비추는 보름달처럼 특유의 긍정과 밝음으로 주변을 밝히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더욱 빛난답니다.
조금 더 제 소개를 해볼까요. 저는 순수미술 서양화를 전공했어요. 지금도 어린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고요. 최근엔 사랑했던 전공을 기억하려고 작업실을 만들었어요. 햇빛이 들어오는 날엔 이곳에서 생각을 비우며 그림을 그려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남편이 결혼하기 1년 전부터 살았던 곳이에요. 그래서 처음엔 이렇게 건조한 모노톤 색감이 많았답니다. 블랙, 그레이 같은 색이요.
결혼을 하며 저는 이 집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었고, 인테리어에 변화를 원하게 되었어요. 지금보다는 따뜻하고, 조금 더 온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남편이 사용하던 가구를 나눔으로 더 좋은 주인분께 보내고,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어요. 이 집은 제 ‘첫 독립 집’이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설레며 꾸몄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 부부가 1년째 알콩달콩 지내고 있는 ‘현재진행형 보금자리’를 소개할게요. 먼저 ‘킬링 포인트’부터 확인해 볼까요?
이 집의 킬링 포인트
따뜻하고 심플한, 남편이 퇴근 후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했어요.
이사 가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옷장을 추천해요
복이 절로 들어오는 현관
현관이 깨끗해야 복이 들어온다잖아요. 또 출퇴근길에 집의 입구가 깨끗하면 한결 힘이 나고요. 그래서 저는 언제나 이곳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자주 신는 신발이 아니면 신발장에 넣어두면서요. 앞으로도 남편이 퇴근 후 집에 들어설 때, 환한 현관에서 하루의 피로를 모두 씻어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집에 방문하는 손님이나 가족도 이곳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 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비우면서 채워지는 거실
저는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느낌을 좋아해요.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불안하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지내고 싶지도 않고요. 그래서 늘 청소와 정리를 생활화하고 있답니다.
따뜻한 햇살이 거실 마루를 비추는 오후의 모습이에요. 봄엔 거실의 볕이 더 따뜻해지겠죠.
요리 초보의 작업실, 주방
코로나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저는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주방의 또 다른 이름은 ‘요리 초보의 작업실’이랍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이 음식이 차려진 식탁을 보고 기뻐하길 바라며 완성한 음식들이에요. 어딘가 어설프지만 남편도 매번 맛있게 먹어주니, 자신감이 생겨 참 다양한 레시피에 도전했네요. 요리 초보를 탈출하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제 도전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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