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정류장에 놓여있던 상자를 열었더니 살아있는 동물이 있었다고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가 보도했다. 이 상자 안에는 새끼 고양이가 무려 9마리나 담겨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 몬솔에 위치한 트램 정류장에선 갈색 종이 상자 하나가 발견됐다.
상자 안에는 약 2개월 생인 새끼 고양이 9마리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누군가 고양이들을 상자 안에 넣은 채 정류장에 놓고 가버렸고, 녀석들은 쫄쫄 굶은 상태였다.
특히 영국 맨체스터의 현재 기온은 8도(12일 오전 4시 36분 기준)로, 바깥에서 고양이들이 살기 적합하지 않다. 고양이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선 20~22도인 공간에서 지내야 한다.
또한 상자 속은 고양이들의 배설물과 소변으로 뒤덮여있어서 조속한 구조가 필요했다.
동물 보호 단체 ‘Independent Rescue Charity’는 보호자도, 어미도 없는 녀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단체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류장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9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녀석들은 지금 안전합니다”라고 밝혔다.
단체가 공개한 사진은 고양이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고립돼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 순수한 눈을 반짝이는 녀석들.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모습이다.
녀석들의 사연을 알게 된 네티즌은 안타까움 심경을 내비쳤다. 이들은 “어떤 사람이 이런 짓을 한 걸까요. 고양이들이 안전해서 다행입니다”, “불쌍한 작은 고양이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양이들은 수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단체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다. 단체 관계자인 애슐레아 프랑크(Ashlea Franks) 씨는 매체에 “녀석들은 끔찍한 시간을 겪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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