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픈 반려견의 ‘뱃속’에서 수많은 동전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고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가 보도했다. 이 개의 배 안에는 무려 130여개의 동전이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스윈던에 위치한 동물 병원 ‘Thameswood Vets’에는 한 견주가 13살 수컷 반려견 ‘찰리(Charlie)’를 데리고 왔다.
당시 찰리는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녀석은 식욕을 잃었으며 대변도 보지 못하는 상태였다.
병원에선 찰리의 위장을 초음파로 촬영했다. 촬영 결과, 의료진은 위장 안에 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다고 짐작했다.
그러나 수술대에서 찰리의 위장을 절제했을 땐 동전이 무수히 나와 의료진 모두가 깜짝 놀랐다. 동전의 개수는 무려 133개. 무게는 680g에 달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돼지 저금통의 개 버전이었습니다. 녀석은 은퇴를 위해 저축한 것처럼 보였어요. 저희 의료진은 동전을 다 제거했습니다”라며 재치 있는 후기를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 마테우스 네로네(Matheus Nerone)는 매체에 “저희는 모두 놀랐습니다. 배 안에는 동전이 발견됐고 플라스틱 조각도 나왔습니다”라며 “견주는 녀석이 동전을 먹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마테우스에 의하면, 개가 동전을 좋아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마테우스는 “하지만 보통 개들은 동전 2개 정도에 만족합니다”라며 “동전을 133개나 먹었다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전에는 독성이 있습니다. 구토, 설사, 식욕 부진을 유발할 수 있는 아연이 있거든요”라며 “저희는 이제 찰리가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부연했다.
다행히 찰리는 잘 회복된 듯하다. 찰리의 가족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훌륭한 보살핌에 감사드립니다. 녀석은 훨씬 나아졌고 식탐 많은 모습으로 돌아왔어요”라고 전했다.
병원 측은 “반려동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주인입니다”라며 “찰리의 견주처럼 반려동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세요”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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